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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 관광객 벌써 66만 돌파…"방문 자제" 코로나로 떠는 제주

중앙일보 2021.03.28 05:00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나무 거리를 찾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관광객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꽃놀이를 즐겼다. 최충일 기자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나무 거리를 찾은 관광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관광객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꽃놀이를 즐겼다. 최충일 기자

24일 제주도 벚꽃 절정…관광객 북적 

지난 24일 오후 1시 30분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의 왕벚꽃나무 거리. 이날은 제주기상청이 예측한 제주 지역 벚꽃 만개일이었다. 일주일 전인 지난 17일 첫 개화한 벚꽃이 이날 만개 후 절정을 이루자 수백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벚꽃 거리를 찾은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시름을 한때나마 잊은 듯 즐거워했다. 일부 관광객은 2m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거리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를 감안해 ‘왕벚꽃 축제가 취소돼 방문을 자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렸다. 이곳은 2019년까지 매년 왕벚꽃축제가 열리던 벚꽃 명소다. 지난해부터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2년 연속 축제가 취소됐다.  
 

애월읍 ‘축제 취소, 방문 자제’ 플래카드

애월읍사무소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나무 거리에 방문 자제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최충일 기자

애월읍사무소 관계자들이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나무 거리에 방문 자제 플래카드를 걸고 있다. 최충일 기자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도 봄철 제주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갑절 가까이 늘자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3월 들어 25일까지 제주를 찾은 누적 관광객은 66만355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8만9346명)보다 70.4%(27만4211명) 늘었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벚꽃 등 봄꽃이 절정을 이룬 3월 중순부터는 하루 3만명 이상이 제주를 찾고 있다는 게 관광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제주도는 봄축제인 왕벚꽃축제와 가파도청보리축제를 취소했다. 가시리 유채꽃축제는 오는 4월 6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 우려에 봄 축제 잇따라 취소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나무 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2m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무시한채 걷고 있다. 관광객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꽃놀이를 즐겼다. 최충일 기자

지난 24일 제주시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나무 거리를 찾은 관광객들이 2m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무시한채 걷고 있다. 관광객 중 상당수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꽃놀이를 즐겼다. 최충일 기자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봄꽃 관광객에 대비해 다음달 18일까지 코로나19 방역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순찰에는 자치교통경찰 420명과 주민봉사대 60명 등 480명이 투입된다.

 
주요 순찰지역은 제주대 벚꽃길, 도남 시민복지타운 일원, 애월 장전 벚꽃축제길, 새별오름 일원, 표선 녹산로 유채꽃길, 화순 유채꽃길, 성산일출봉, 이중섭거리 등 봄꽃 명소다.
 

제주도 자치경찰, ‘봄꽃 명소’ 방역 강화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최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길을 방역 순찰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자치경찰단

제주도 자치경찰단이 최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길을 방역 순찰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자치경찰단

자치경찰은 특히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미착용 등 방역 수칙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다. 또 차량 정체로 인한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교통정리에도 나선다. 
 
제주도 자치경찰단 관계자는 “봄꽃 구경 인파가 늘어나면서 교통 정체와 함께 방역 허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1차로 계도 및 현장지도를 한 후로도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행위에 대해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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