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박영선, 바닥 민심 우세” vs “오세훈, 5~7%P 차 승리”

중앙선데이 2021.03.27 00:22 729호 4면 지면보기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26일 신촌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26일 신촌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유세를 다녀 보면 바닥 정서가 여론조사와는 확연히 다르다.” “결국엔 우리가 5~7%포인트 차이로 이길 것이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유세 대결
박 후보, 신촌·마포 골목시장 찾아
20대 겨냥 “20만원 월세 지원 확대”

오 후보, 서남권 돌며 부동산 공세
“집값 오른 건 100% 문 대통령 탓”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여야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서로 “민심은 우리 편”이라고 주장하며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이 바닥 민심을 거론하자 국민의힘도 “판세는 이미 기울어졌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런 가운데 여야 후보는 이날 서울시내 곳곳을 훑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전날 영등포·구로 일대 시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날엔 젊은 층 유동 인구가 많은 신촌과 마포 지역의 골목시장을 찾았다. 20대가 주타깃이었다. 박 후보도 신촌 유세에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만원 월세 지원 정책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를 분석해 보면 ‘지지 후보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전 연령층 중에서 20대가 가장 많다”며 “우리에게 20대 표심은 약점이자 기회”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바닥 민심이 여론조사 결과만큼 나쁘지 않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24일 “지금 서울의 바닥 민심은 박 후보가 더 낫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선거 당일 투표율에도 주목하고 있다. 통상 재·보선 투표율이 전국 단위 선거보다 낮은 만큼 여론조사에는 제대로 잡히지 않는 ‘샤이 지지층’을 최대한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면 역전승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계산이다.
 
이에 맞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구로구 등 서울 서남권을 집중 공략했다. 서남권은 과거 공단이 많이 입주해 전통적으로 진보 색채가 강한 곳이지만 최근 부동산 개발 이슈가 부상하면서 이번 선거의 캐스팅보트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용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26일 용문시장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오 후보도 이날 “재개발과 재건축을 해야 할 시점이 됐는데도 못하게 하는 게 지금의 서울시”라며 작심한 듯 부동산 관련 발언을 쏟아냈다. 강서구 증미역에서는 “집값을 올려놓은 건 100%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며 “제가 예전에 연설할 때 ‘(문 대통령이)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비판했는데 야당이 그 정도 말도 못하느냐”고 말해 여당의 반발을 샀다.
 
판세와 관련해 국민의힘 내부에선 “방심은 금물”이란 신중론도 잇따랐다. 오 후보는 용산 유세에서 “지지율이 좀 앞선다는 뉴스만 보면 식은땀이 흐른다. 민주당 조직이 너무 세다. 지금은 박빙”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지지율 20%포인트 차이가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도 5~7%포인트 차이로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가 “거의 이긴 선거”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박 후보를 위로하기 위해 하는 소리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 34%, 취임 후 최저=한편 한국갤럽이 지난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2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도 59%로 취임 후 가장 높았다. 4·7 보궐선거가 열리는 서울에서는 부정 평가가 65%로 긍정 평가(26%)보다 39%포인트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산·울산·경남은 부정 평가 64%, 긍정 평가 30%로 34%포인트 차이였다.
 
김준영·성지원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선데이 배너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