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27초 누리호 지켜본 文 "2030년 달착륙"…北 미사일엔 침묵

중앙일보 2021.03.26 05:00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내년에 달 궤도선을 발사하고 2030년까지 우리 발사체를 이용한 달 착륙의 꿈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동아일보 양회성 기자/ 2021.03.25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동아일보 양회성 기자/ 2021.03.25

 
문 대통령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를 찾아 독자 개발한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 종합 연소시험을 참관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우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29년 지구에 접근하는 아포피스 소행성에 대해서도 타당성을 검토해 탐사계획을 수립하겠다”고도 말했다.
 
누리호는 1.5톤급 실용위성을 600∼800㎞ 상공의 지구 저궤도에 진입시킬 수 있는 발사체다. 이날 추력 75톤급 액체엔진 4기를 묶은 1단부의 마지막 연소시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2010년 시작된 누리호 개발은 사실상 완료됐다. 1단부에 앞서 2단부는 2018년 7월, 3단부는 2020년 3월 각각 시험을 완료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아포피스 소행성 크기.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문재인 대통령이 언급한 아포피스 소행성 크기.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문 대통령은 이날 127초 동안 추진 연료를 모두 소모하는 방식의 연소시험이 성공하자 “온 국민이 종합연소시험이 성공한 장면을 보면서 뿌듯하게 느끼셨을 것”이라며 “국민들을 위해서 소중한 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본 발사만 남았다. 10월에 있을 발사를 반드시 성공해주시기 바란다”며 “우주가 다른 나라들의 전유물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당당한 지분을 가질 수 있도록 함께 수고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국가우주위원회 위원장을 국무총리로 격상할 것”이라며 “민관의 역량을 더욱 긴밀히 결집하고 ‘세계 7대 우주강국’으로 확실하게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언급한 7대 우주강국으로 한국 외에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일본, 인도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발사체 조립동을 찾아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열린 ‘누리호 종합연소시험 참관 및 대한민국 우주전략 보고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발사체 조립동을 찾아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장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이어 “지난해 한ㆍ미 미사일 지침 개정으로 고체연료 사용이 가능해졌다”며 “나로우주센터에 민간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고체발사장을 설치하는 등 민간 발사체 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 같은 글로벌 우주기업이 우리나라에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혁신적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같은날 오전 북한은 동해상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2기를 발사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