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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 평균 재산 17억…이재명 28억, 김경수는 7억

중앙일보 2021.03.26 05:00 종합 18면 지면보기
지역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평균 재산은 17억6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공직자 전체 평균 재산보유액인 14억1297만원보다 높다. 성추행 의혹 등으로 중도 사퇴한 서울과 부산 시장을 제외한 광역단체장 15명과 시·도의원 재산이 공개됐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당무위원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춘희 세종시장 32억원, 단체장 1위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 1위는 이춘희 세종시장이다. 이 시장은 32억5500만원을 신고했다. 그는 경기도 과천 아파트(124㎡)를 장남에게 증여해 8억1441만원의 재산이 줄었다고 한다.
 
2위는 이재명 경기도지사(28억6400만원)로, 지난해보다 약 2600만원 늘어났다. 이 지사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아파트를 아내와 공동 소유(10억1300만원)하고 있다. 이 아파트 공시가격이 지난해 8억9600만원에서 1억1700만원 올라 재산 규모가 불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 3위는 박남춘 인천광역시장(26억7700만원), 4위는 송하진 전북지사(25억458만원)였다. 5위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23억9300만원)에게 돌아갔다. 
광역 자치단체장 재산보니.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광역 자치단체장 재산보니.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100억원 자산가인 시·도 의원

재산 상위 시·도 의원들의 자산은 100억 원대를 넘어갔다. 박영서 경북도의원은 전국 지방의원 가운데 1위로 148억1955만원을 신고했다. 전년보다 재산이 31억원가량 늘어났다. 2위는 김수문 경북도의원(135억9800만원)이다. 3위는 서울시의원인 성중기 의원(131억428만원)으로 재산이 1억2600만원이 줄었다. 4위는 김종한 부산시의원(94억4700만원), 5위는 김용연 서울시의원(91억610만원)이다. 
 
김종한 의원은 전체 고위 공직자 가운데 가장 많은 45억원의 재산증가를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의원은 무성토건의 비상장 주식을 본인(14만9600주)과 배우자(3만7400주)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데, 평가액 산정방식이 바뀌면서 신고금액이 크게 달라졌다. 18억7000만원이던 주식평가액이 60억원으로 뛰었다. 
 
재산 증가자 2위는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64억9000만원)으로 38억8900만원이 불었다. 임 회장 역시 보유하고 있던 상장주식과 비상장 주식의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재산 규모가 커졌다. 김 회장은 미광 냉동주식회사와 대진어업 등의 주식 35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세종시 연서면 일원에 일명 벌집 형태의 조립식 건축물과 묘목이 심겨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들여 만들 계획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연서면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예정지인 세종시 연서면 일원에 일명 벌집 형태의 조립식 건축물과 묘목이 심겨있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은 오는 2027년까지 총사업비 1조5000억원을 들여 만들 계획이다. 프리랜서 김성태

세종시 일부 의원, 개발지역 토지 보유 

한편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직자의 재산형성 과정을 들여다보는 '공직자 재산 집중심사단'을 운영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세종시 의원이 투기 의혹이 제기된 세종시 연서면 국가산업단지 인접 지역,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 등 개발지역에 수십억대의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차성호 세종시의원은 세종시 연서면 와촌리 국가 스마트산업단지 인근에 야산 2만6182㎡를 보유하고 있다. 산단 인근 연서면 봉암리에도 주택과 상가 건물 등을 다수 갖고 있다. 차 의원은 일부 언론을 통해 “산단 인근 야산을 매입한 시기는 2005년으로, 당시는 시의원이 아니었다"라며 투기 의혹을 부인했다. 중앙일보는 차 의원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이춘희 세종시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이춘희 세종시장이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세종시

 
채평석 의원도 세종시 부강면 금호·부강리에 6718㎡의 논밭을 보유하고 있다. 이 땅 가액만 17억5860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부강리 토지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총사업비 3997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부강역∼북대전나들목 연결도로 건설 예정지와 인접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채 의원은 “토지를 매입한 시기는 2018년 11월로 북대전IC 연결도로 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전”이라며 “투기용으로 산 것이 아니며, 실제 벼농사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예 기자, 세종=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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