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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미래다] 전 세계의 학생들과 국제 경험 쌓고 다국적 기업에 취업까지

중앙일보 2021.03.24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홍콩과기대학은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주룽반도 클리어워터 베이에 위치한 캠퍼스. [사진 홍콩과기대]

홍콩과기대학은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주룽반도 클리어워터 베이에 위치한 캠퍼스. [사진 홍콩과기대]

졸업을 앞둔 학생에게 2020년은 참으로 가혹한 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강타하며, 국가를 막론하고 젊은 층 실업률이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
한국 졸업생 80% 다국적 기업 취업
연구 분위기 활발, 온라인 교육 선도
기존 과목, 신생 기술 과목 동시 수강
신규 커리큘럼 ‘Major + X’도 마련

하지만 지난해 홍콩과학기술대학(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HKUST)을 졸업한 박진영씨는 졸업 3개월을 앞두고 런던의 법률 기술 스타트업 10BE5에 취업했다. 박씨는 지난해 취업, 대학원 진학, 귀국한 홍콩과기대학 졸업생 중 한 명이다. 박씨는 “홍콩과기대학에서 여러 국가 출신 학생들과 어울린 경험이 런던에서 직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세계 신흥 대학 평가 3년간 1위
 
홍콩과기대는 지난 3년간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 THE)이 발표한 세계 신흥 대학 평가(THE Young University Rankings)에서 1위를 차지했다. 셰릴 리(Cheryl Lee) 커리어 센터장은 “2020년 8월까지 홍콩 소재 8개 공립대학이 받은 채용 공고가 전년 동기 대비 40%까지 떨어진 반면, 홍콩과기대학은 빅데이터·핀테크 직군에서 기술 및 금융 분야의 높은 수요로 감소율이 20% 수준에 그쳤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홍콩과기대학의 채용 공고는 반등해 12월에는 전년 동기 대비 2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홍콩과기대학은 홍콩 내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 중 하나이며, 학생의 약 16%가 중국 본토를 제외한 전세계 출신이다.

홍콩과기대학은 홍콩 내에서 가장 다양한 인종의 학생들로 구성된 대학 중 하나이며, 학생의 약 16%가 중국 본토를 제외한 전세계 출신이다.

인공지능 분야에 세계적 전문가인 김성훈 교수가 3년간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직을 정리하고 1월 홍콩과기대학으로 다시 돌아온 것도 같은 이유이다. 김성훈 교수는 “학생 때는 미국이 인공지능 종주국이라고 생각했지만, 실리콘밸리에 가보니 정작 현장을 주도하는 인물은 중국인 아니면 한국인이었다”며 “다시 돌아오게 된 데는 홍콩과기대학이 엔지니어링 분야에 강하다는 것뿐 아니라 학교가 가지고 있는 국제적인 환경이 더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해 네이버나 라인 같은 기업에서 더 많은 인턴쉽 기회를 만들겠다고 스스로와 약속했다”고 밝혔다.
 
 
한국 학생 372명, 유학생 중 두번째 규모  
 
학부 및 석사 과정의 한국 학생은 총 372명으로 홍콩과기대학의 유학생 그룹 중 두 번째로 큰 규모다. 2019년 한국 졸업생의 80%가 블룸버그, HSBC, 어니스트 앤 영(Ernst & Young; EY), J.P.모건 등 다국적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취업생 월평균 소득은 4075달러(한화 약 462만9000원)에 이른다.
 
홍콩과기대학에는 탐구심과 사회적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교과목과 인공지능, 핀테크, 디지털 미디어 등 신생 기술 관련 과목을 동시에 들을 수 있는 신규 커리큘럼 ‘Major + X’를 마련했다.
 
홍콩과기대학은 온라인 교육의 개척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웨비나를 주최해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교육 프로그램이 중단된 상황에서 신속하게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경험을 공유했다. 또 옥스퍼드·UCLA를 포함한 미국 및 유럽 등지의 36개 대학이 행사에 참여했다. 온라인 클래스에 대해 70%가 넘는 학생이 ‘만족’ 혹은 ‘매우 만족’이라 답했다.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김성훈 교수는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를 역임한 뒤 1월, 홍콩과기대학에 다시 합류했다.

최고의 인공지능 전문가인 김성훈 교수는 네이버 클로바 AI 헤드를 역임한 뒤 1월, 홍콩과기대학에 다시 합류했다.

또한 홍콩과기대학은 2012년 처음으로 ‘온라인 공개수업(Massive Open Online Courses; MOOC)’을 개설하며 아시아의 온라인 커리큘럼을 이끌었다. 이후 코세라(Coursera), edX(에드엑스), 가상 대학 미네르바(Minerva) 등 저명한 온라인 플랫폼들과 수차례 협업을 진행했다.
 
홍콩과기대학은 활발한 연구 분위기를 갖추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2021 QS 세계 대학 순위 27위에 기록되기도 했다. 홍콩과기대학에는 최근 스탠퍼드대가 평가한 세계 상위 2%의 과학자 142명이 있다. 또, 학부생이 교수진의 지도 하에 다양한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다수 학생은 하버드·스탠퍼드·MIT 등 유수의 대학에서 연구를 이어 나갔다. 또 학부생 신분으로 학술지에 논문을 발표하거나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한 학생도 있다. 홍콩과기대학은 다양한 플랫폼과 정책, 활동, 시설 외에도 교수진과 학생들의 연구결과 상용화를 위한 기금을 제공한다. 동문이 설립한 회사만 해도 1200여 개에 달한다. 프랭크 왕(Frank Wang)이 학교 기숙사에서 탄생시킨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업체 DJI도 이 중 하나이다.
 
최근 머신 러닝으로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점검하는 인공지능 중심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Upstage)’를 론칭한 김성훈 교수는 “창업에 관심 있는 한국 학생이라면 스타트업에 많은 지원과 기회를 제공하는 홍콩과기대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본토에 신설된 캠퍼스는 선전시, 포산시의 육성기지와 광저우 첨단 기술 단지, 난사지구를 포괄하는 1시간 생활권 내에 있어 ‘그레이터 베이 에어리어(Greater Bay Area)’에서 기회를 노리는 학생에게 많은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중앙일보디자인=송덕순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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