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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의 봄이 또 왔다… 7연승 우리카드 포스트시즌 확정

중앙일보 2021.03.23 20:38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는 우리카드 선수들. [사진 한국배구연맹]

올해도 장충에 봄이 온다.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7연승을 질주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OK금융그룹전 3-0 완승
최소 4위로 준PO 나가게 돼
승점 2점 보태면 2위 확보

우리카드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21, 25-22, 25-22)으로 승리했다.
 
우리카드는 7연승을 이어가며 승점 61점(21승12패)을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최소 4위를 확보했다. 남은 세 경기를 모두 패해 4위가 되더라도 3위와 승점 3점 이내가 돼 단판제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다. 우리카드는 2018~19시즌 3위, 지난 시즌 1위(코로나19로 무산)에 이어 세 시즌 연속 봄 배구 자격을 얻었다. 승점 2점만 추가하면 2위도 확보해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낸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우리카드 나경복. [사진 한국배구연맹]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우리카드 나경복. [사진 한국배구연맹]

OK금융그룹은 이날 주전 세터 이민규와 리시브 전담 리베로 정성현이 가각 무릎,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1세트 초반 흐름을 잡았다. 차지환, 펠리페의 연속 공격과 우리카드의 범실이 나오며 4-0으로 앞섰다.
 
하지만 우리카드는 안정된 리시브를 활용해 차분하게 반격했다. 알렉스가 아닌 레프트 쪽에 공격을 집중시키며 상대 시선을 흐트러트렸다. 주전세터 이민규가 빠진 OK금융그룹은 곽명우가 높은 토스로 펠리페와 김웅비를 살렸지만 결정적일 때마다 블로킹을 당했다. 8-8에선 단신 세터 하승우가 연속 블로킹을 잡았고, 24-21에서도 최석기가 블로킹으로 세트를 마무리했다.
 
OK금융그룹은 2세트에서도 초반 리드를 잡았다. 차지환과 1세트 후반 투입된 조재성이 펠리페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렸다. 블로킹까지 살아난 OK는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16-14)까지 먼저 도달했다. 하지만 우리카드의 강서브가 다시 빛났다. 상대 리시브를 흔든 뒤 블로킹을 연이어 성공시켰다. 알렉스와 나경복의 공격까지 터진 우리카드는 또다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카드는 3세트에선 초반부터 앞섰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카드 알렉스. [사진 한국배구연맹]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우리카드 알렉스. [사진 한국배구연맹]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1,2세트 초반에 어려웠는데 승점 3점을 가져와서 선수들이 고마웠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3세트에선 한성정 대신 류윤식을 투입했다. 그는 "서브 리시브 및 한성정의 블로킹 타이밍이 안 맞아서 류윤식을 투입했다.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신영철 감독은 "3세트 중간에 세터 하승우가 블로킹을 위해 교체됐을 때 세터가 뭘 해야하는지를 물었다. 공격수 성향을 맞춰주는 게 세터의 역할"이라며 "단기전에 가면 한 개 한 개가 정확해야 한다. 그래야 이길 수 있다. 좀 더 정확하고 수비 및 2단 토스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은 "초반에 4-0으로 두번이나 앞서다 역전당한 게 아쉽다. 기록에 나오지 않는 범실들이 많았다. 시즌 준비한 멤버와 많이 달라져 손발이 잘 안맞는 듯하다. 감독으로서 책임을 느끼고 있다.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하현용(왼쪽)과 세터 하승우. [사진 한국배구연맹]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OK금융그룹과 경기에서 속공을 시도하는 하현용(왼쪽)과 세터 하승우. [사진 한국배구연맹]

 
석 감독은 "세터 곽명우가 생각이 조금 많은 것 같다. 잘 올려주고, 블로킹을 빼주려고 하다 보니까 공을 잡았다 미는 느낌이 나서 쏴주라고 했는데, 3세트부터는 잘 됐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마운데 엇박자가 나서 쉬운 플레이를 더 집중해야 하는데 잘하려다 보니 힘이 들어간다. 명우도 마찬가지다.
 
OK금융그룹은 이제 전승을 거둬야만 봄 배구를 할 수 있다. 석진욱 감독은 "배구는 어떻게 될 지 모르니까 끝까지 해봐야한다. 몸이 좋은 선수들로 끝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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