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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국방, 대한민국이 선도한다] 원격·무인화 기술 개발 통해 방산 부문 새 성장동력 마련

중앙일보 2021.03.23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현대로템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해 무인체계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 사업을 수주해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에 나섰는데, 완성된 기술은 현재 군에서 운영 중인 K1전차에 시범 적용한다. [사진 현대로템]

현대로템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해 무인체계 연구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정부 사업을 수주해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에 나섰는데, 완성된 기술은 현재 군에서 운영 중인 K1전차에 시범 적용한다. [사진 현대로템]

미래 전장 환경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네트워크로 통합된 복합무기체계로 변해가고 있다. 기술 발전에 따른 유·무인체계 협업 작전을 통한 전투 효율성 향상이 관건으로 떠오른다. 미확인 지역이나 위험 지역에서의 임무 수행 시 무인체계를 활용하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물자 수송이나 반복적인 작업에서도 효율적이기 때문에 미래 성장을 위한 무인체계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
 

현대로템
다목적 무인차량 공급 업체 선정
기동전투체계 기술 개발 수주
무인체계 부문 기술 경쟁력 입증

미래 전장 대비 무인체계 R&D 역량 집중

한국군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의 보병부대를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차량과 무인전투장비로 바꾸는 ‘아미타이거(Army TIGER) 4.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아미타이거 4.0 체계의 핵심은 기동화·네트워크화·지능화다. 도보로 이동하던 보병부대는 방탄기능과 센서, 원격무장장치(RCWS) 등을 갖추고 무인원격이 가능한 차륜형장갑차 등을 보유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미래 전장 환경을 고려해 K2전차·차륜형장갑차 등의 기존 유인체계 외에도 HR-셰르파(HR-Sherpa)와 같은 무인차량을 중심으로 무인체계에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고, 방산 부문의 장기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4차 산업을 접목한 기술력을 확보해 네트워크 기반의 무인체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 기술력 확보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산업통산자원부의 실외화재진압로봇 개발과제를 수행하고, 국방과학연구소(이하 국과연)의 자율주행 실험차량 연구개발에 참여해 무인차량 개발의 초석을 다졌다. 이후 2011년 국과연의 무인감시정찰실험플랫폼 연구를 수행하면서 본격적인 무인차량 개발에 나섰다. 지난해엔 방위사업청에서 발주한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최초로 도입될 다목적 무인차량의 공급 업체로도 선정됐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임무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하고 운용할 수 있는 2t 이하의 원격 및 무인 운용 차량이다. 미래 전장 환경에서 예상되는 위험지역에 대한 수색·정찰 및 화력지원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장병 생존성을 강화할 수 있으며, 근접전투 현장에서 탄약과 전투물자를 보급하고 전투 중 발생하는 환자를 후송하는 등 목적에 맞춰 다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로템은 다목적 무인차량 신속시범획득사업을 통해 대표 제품인 HR-셰르파를 기반으로 원격무장장치를 탑재하는 등 성능을 강화한 모델을 공급할 계획이다. HR-셰르파는 전기구동 방식의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으로, 현대로템이 2018년부터 자체 개발 중이다.
 
HR-셰르파는 어떤 장비를 탑재하느냐에 따라 ▶경호 경비 ▶감시 정찰 ▶물자·환자 후송 ▶화력 지원 ▶폭발물·위험물 취급 및 탐지 ▶특수임무 등 다각도로 계열화할 수 있다. 또한 원격주행 기능과 함께 차량 앞 병사를 자동으로 따라가는 종속주행 등 자율주행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HR-셰르파는 경차 이하의 작은 크기에 6x6의 6륜 전기구동 체계를 갖췄고, 360도 제자리 회전 능력 등 뛰어난 기동성을 발휘한다. 최대 속도는 시속 30km이며, 에어리스 타이어를 장착해 펑크 우려 없이 지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과제 수주

현대로템이 개발해 선보인 HR-셰르파. 전기구동 방식의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현대로템이 개발해 선보인 HR-셰르파. 전기구동 방식의 민·군 겸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 및 제2과제를 수주하며 무인체계 부문 경쟁력을 입증했다. 제1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 중인 K계열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 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제2과제에선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과제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 가능한 미래 무인기동전투체계의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중요한 사업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과제를 통해 원격 통제 공통 아키텍처 및 원격·자율주행 기술이 개발되면 K1전차에 시범 적용한다. 이를 통해 기존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적용 시 발생하는 비용과 소요 기간을 최소화하고,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대로템은 무인체계뿐만 아니라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활용한 성능 개량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 수주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 체계개발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보병전투용인 차륜형장갑차(K808)를 계열화한 차량이다. 네트워크 기반의 전투지휘체계를 갖춰 실시간으로 전장 정보를 공유해 이동 중에 효율적인 부대 지휘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육군이 추진하는 아미 타이거 4.0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현대로템은 지난 1월 차륜형 지휘소 차량의 체계 개발을 완료했으며, 향후 약 1조2000억원 규모의 양산 사업이 예정돼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기술을 반영한 차륜형장갑차 체계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을 비롯해 30mm 차륜형대공포차체 등 차륜형 무기체계를 계열화했다. 의료용 키트를 배치한 차륜형의무후송차량도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미 타이거 4.0 등 우리 군이 추진하는 미래형 전투체계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격·무인화 기술을 지속해서 연구개발해 미래 무인체계를 선도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디자인=김재학 기자 kim.jaih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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