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정은 "북·중 관계, 세계가 흠모" 시진핑에 구두 메시지

중앙일보 2021.03.22 21:29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신화망 캡처]

김정은(오른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중국 신화망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파견한 쑹타오 중국공산당 중앙 대외연락부 부장이 22일 베이징에서 이용남 주중 북한 대사를 접견했다고 중국중앙방송(CC-TV)가 보도했다.  

시진핑 “한반도 문제 정치적 해결”
중, 미국 보란 듯 북·중·러 동맹 과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서기는 이날 이용남 대사를 통해 시진핑 주석에게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당 8차 당 대회 결과를 전달하고,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거둔 성공과 빈곤퇴치 투쟁에서 거둔 성취를 높이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중 관계의 발전은 세계가 흠모하고 있다”며 “우의와 단결로 사회주의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본인과 북한의 당과 인민의 흔들리지 않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쑹타오 부장을 통해 전달한 구두 메시지에서 “북한 노동당 8차 당 대회를 축하한다”며 “새로운 정세에서 북한 동지들과 손잡고 노력해 북·중 관계를 잘 지키고, 잘 굳히며, 잘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100년만의 변화 국면과 세기적인 팬데믹이 겹치면서 국제와 지역 정세가 심각하게 변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 및 관련 국가와 함께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방향을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며, 지역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공헌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과 시 주석이 구두 메시지를 교환한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앵커리지에서 지난 18~19일 열린 미·중 회담이 끝나자마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부장을 중국으로 불러 중·러 외교장관 회담을 갖는 한편, 중련부장을 보내 아직 신임장도 제정하지 않은 북한 대사를 만나게 한 것은 미국을 향해 북·중·러 삼각 동맹을 과시하려는 시위성 성격이 짙다는 해석이다.  
 
이날 중국 광시(廣西)성 구이린(桂林)에 도착한 라브로프 러시아 대사는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라브로프 대사는 23일 중국 방문 일정을 마치고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