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똥차 갑질' 맥라렌 또 반전…CCTV 열자 "죄송" 꼬리내렸다

중앙일보 2021.03.22 18:26
지난 13일 오후 7시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맥라렌 차주가 미니 차량에 다가가 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보배드림 캡쳐

지난 13일 오후 7시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에서 맥라렌 차주가 미니 차량에 다가가 말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보배드림 캡쳐

부산 해운대의 한 도로에서 ‘미니’ 차주에게 “평생 똥차나 타라”며 욕설을 한 맥라렌 차주가 잘못을 인정했다. 맥라렌 차주는 22일 오후 4시 4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고 “모든 법적 처벌을 달게 받겠다”며 미니 차주에게 사과했다.
 

맥라렌 차주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글 올려

맥라렌 차주는 이날 “제가 굳이 차에서 내려 미니 차주에게 분을 표현한 일은 정말 죄송하다”며 “저의 어리석고 어린 행동으로 인해 어젯밤부터 화가 났을 아버지 같은 분들께, 회원들께 사과의 말씀 전한다”고 말했다.  
 
맥라렌 차주는 지난 13일 오후 6시 50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도로 오른쪽 골목에서 주도로로 진입하면서 미니 차량 앞으로 끼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미니 차주와 맥라렌 차주는 서로의 차량에서 욕설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후 맥라렌 차주는 20nm가량 달리다 신호 대기에 걸리자 차에서 내려 미니 차량으로 다가갔다. 
 
미니 차주는 “맥라렌 차주가 자신의 차량 선루프 사이로 얼굴을 넣고 ‘얘들아 너희 아버지 거지다’, ‘그래서 똥차나 타는 거다’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미니 차량에는 차주와 차주 아내, 자녀 3명이 타고 있었다. 미니 차주는 지난 21일 맥라렌 차주를 협박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맥라렌 차주는 22일 오전 9시쯤 “사실과 다르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지만 불과 7시간 뒤 모든 잘못을 인정했다. 맥라렌 차주는 “경찰이 해운대 송정동 폐쇄회로TV(CCTV)와 중동지구대 CCTV가 확보했다며 (나에게) 연락을 했다”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진 않으니 잘못됐던 그때 제 행실과 언행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해운대경찰서는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릴 방침이다. 해운대경찰서 관계자는 “맥라렌 차주가 관련 CCTV 영상이 확보되고,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등에 압박을 느끼고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맥라렌 차주가 잘못을 인정한 것과 별개로 수사는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이은지 기자 lee.eunji2@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