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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X' 지키기 나선 한국국토정보공사…구본준 신설지주사에 법적대응

중앙일보 2021.03.22 18:11
LX의 전신은 대한지적공사다. [홈페이지 캡쳐]

LX의 전신은 대한지적공사다. [홈페이지 캡쳐]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회사 이름 지키기에 나섰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는 구본준 고문의 신설 지주회사가 새 사명을 'LX'로 하기로 하면서다.
 
LX는 22일 구본준 고문의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가 자사 사명을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X 이사회 운영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LG 신설 지주사가 사전협의 없이 LX로 사명을 결정하고 상표출원을 강행한 데 대해, 이를 제지하는 법률적 방안을 강구하라고 주문했다.
 
LX 이사들은 "구본준 신설 지주사가 동일한 사명을 이용하는 것은 그간 LX가 쌓아온 주지성과 차별성에 무상으로 편승하는 처사이며, 공공기관의 신뢰성과 공신력 하락과 함께 국민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했다고 LX는 전했다.
 
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 이미지. [사진 키프리스]

LG가 상표권 출원한 LX 관련 로고 이미지. [사진 키프리스]

LX는 2012년 새로운 기업 이미지(CI)와 브랜드 이미지(BI)를 공개했다. 12개 지역본부와 169개 지사의 간판과 옥외 광고물 등을 교체했으며, TV와 라디오, 신문광고 등을 통해 LX 브랜드를 홍보해 왔다.
 
LX는 "최근 10년간 LX 브랜딩 사업에 332억원을 투입해 국내 유일의 국토정보 전문기관 이미지를 확립해 왔다"며 "2012년부터 공사가 'LX 한국국토정보공사'라는 브랜드로 언론에 보도된 건은 이미 4만3000여건을 훌쩍 넘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LX는 현재 '한 지붕 두 사장' 우려가 현실이 되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해임된 19대 최창학 전 사장이 임면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해임 취소 소송에서 승소하면서다. 문 대통령 측이 법원의 집행정지 결정에 대해 즉시 항고했지만 최소 2개월 이상 두 사장 체제는 불가피하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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