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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부부 'AZ 백신' 맞는다...6월 G7 전 2차 접종 완료

중앙일보 2021.03.22 16:15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접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접종실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접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함께 접종실을 점검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23일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 이날부터 전국의 요양병원·요양원 내 만 65세 이상 입원환자·입소자 등에게도 AZ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 부부는 이날 ‘1호 접종자’가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저와 제 아내도 6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간 65세 이상의 경우 AZ 백신의 유효성을 판단할 수 있는 임상 자료가 부족하다며 접종을 보류했었다. 이후 영국·스코틀랜드 등 일부 해외 국가에서 65세 이상에게 접종해도 백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자 접종을 하기로 결정했다. 문 대통령은 1953년 1월 출생으로 올해 만 68세다. 김정숙 여사는 1954년 11월생으로 만 66세다. 
 
접종 날짜를 23일로 한 이유는 문 대통령 내외가 오는 6월 11~13일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국(G7) 정상회의에 참석 예정이기 때문이다. AZ 백신은 두 번 맞아야 한다. 질병청은 1~2차 접종 간격을 10주로 권장하고 있다. 23일 1차 접종을 한다면 오는 6월 1일 2차 접종할 수 있다. AZ 백신의 경우 2차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G7 정상회의 즈음 항체 형성이 가장 활성화될 수 있다. 1차 접종 후에도 물론 항체가 형성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에 백신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인 10일 대전 유성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전용 주사기로 신중히 옮기고 있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속에 백신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인 10일 대전 유성구보건소에서 의료진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전용 주사기로 신중히 옮기고 있다. 중앙포토

여기에 문 대통령 내외가 65세 이상 접종자 가운데 가장 먼저 AZ 백신을 맞아 국민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15일 문 대통령의 접종 계획을 발표하며 “대통령 내외가 23일에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65세 이상 가운데 우선 접종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안전성·효과성 논란을 불식하고 솔선수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의 접종은 질병관리청의 우선 접종 관련 절차에 따른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밝힌 필수 목적 출국자에 대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르면 공무상 출장이나 해외 파병, 재외공관 파견, 올림픽 참가 등 국익과 직결하는 업무를 수행하는 경우 우선 접종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 내외와 함께 청와대 의전비서관, 대변인, 안보실장, 경호처장 등 순방 필수인력도 함께 접종할 예정이다.
 
정확한 접종 장소와 시간은 경호 문제로 인해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청와대 경호팀과 조율해 구체적인 접종 일정을 확정하고 혹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이상반응 관련 대책 등도 논의할 전망이다. 
 
대상별 백신 접종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대상별 백신 접종계획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질병관리청]

문 대통령을 시작으로 23일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65세 이상 총 37만6724명이 AZ 백신을 접종한다. 방역 당국이 발표한 접종 계획에 따르면 2분기(4~6월)에는 일반 65세 이상 인구와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군에 본격적으로 백신을 접종한다. 4월부터는 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75세 이상 364만 명이 각 지역 예방접종 센터에서 우선 백신을 맞는다. 이들은 이달 말부터 공급될 예정인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온라인으로 백신 접종을 예약하기 어려운 고령자가 많은 만큼 정부는 접종 대상의 사전 등록과 이동·접종·귀가·모니터링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인시설, 장애인 시설, 결핵 환자·한센인 거주시설, 노숙인 시설 등의 입소자와 종사자도 다음 달부터 백신을 맞는다. 이 밖에도 방역 당국은 2분기에는 특수교육 종사자와 보건교사, 경찰, 군인, 소방, 항공 승무원 등 총 1112만여 명의 백신 접종을 진행할 전망이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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