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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시노팜’ 백신 접종 선택권 보장도 검토해야

중앙일보 2021.03.22 15:11
필자는 지난해 3차 코로나19(팬데믹) 유행의 절정기인 12월 하순에 한중경제 촉진 사업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중국 입국을 위해 상업 비자를 받은 후, 72시간 이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PCR 검사 증명서를 제출하고 비행기를 탔다. 중국 도착 후 방역 당국 격리 지침에 따라 21일간 철저한 격리와 안전 속에서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조치의 방역을 경험하고 귀국할 수 있었다.
 
국내에서도 지난 2월 2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3월 20일 0시 현재 총 675,426명이 1차 접종 완료) 국내에서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 많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여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연구팀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대부분이 코로나19로 피로감을 느낀다고 했고, 백신을 맞겠다는 답변이 65%로 집계될 정도로 접종에 대한 적극성과 시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요즘 자국 인구의 하루에 1% 이상이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나라가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의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남미 칠레는 지난 16일 하루에 인구의 1.5%가 백신을 맞았다. 현재,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약 1%)보다 높은 수치다. 인구 대비 1회 접종률도 영국·미국 등과 비슷한 38.8%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칠레가 이처럼 빠른 속도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있는 것은 지난달 초부터 중국 시노팜 백신을 대량으로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등 미국·영국이 자국 중심의 코로나 백신 공급 및 절대적인  공급량 부족으로 국가 별 접종률의 차이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시노팜 백신 공급이 도입되는 국가들에게는 정말로 큰 희망이라 할 것이다.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는 지난 16일 전날까지 6,498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고 밝혔다. 인구의 약 4.5% 수준이다. 세르비아와 브라질, 인도네시아도 현재 시노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필리핀 등 45개국에 5억 회 분의 시노팜 백신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세계보건기구(WHO)나 유럽의약품청(EMA),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으로 부터 긴급 사용승인을 받지는 못하였지만 접종률 67.4%로 세계 2위인 UAE의 보건부에서도 중국 시노팜의 효능을 86%로 발표했다. 현재 우리가 주로 접종 받고 있는 아스트라제니카 백신 효능 62.1% 보다 높은 결과로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일부 중국산 가짜 백신 유통에 관한 국내 뉴스로 불안감이 국민 정서상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와 방역 당국 차원에서 공식적인 절차를 통해 UAE 등에서 검증된 시노팜 백신의 도입을 결정한다면, 현재 방역 당국에서 진행하는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대상자도 늘어나 예방접종 계획의 집단면역 형성 시기도 앞당길 수 있다.
 
또한, 주한 중국대사관은 지난 14일 “국경 간 인적교류를 회복하기 위해 2021년 3월15일부터 주한 중국공관은 중국산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고 접종증명서를 소지한 입국비자 신청자에게는 편의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공지했다. 이로써 입국 금지로 인해 비즈니스, 유학 등으로 중국으로 입국하지 못했던 사람들에게는 숨통이 트이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시노팜 백신을 접종할 수 없는 상황으로 실제로는 아무런 혜택이 없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와 보건 당국은 본인의 필요에 의해 시노팜(세계 5대 제약회사인 시노텍 생산) 백신을 접종할 수 있는 선택권을 기필코 보장해 줘야 할 것이다. 정부의 백신 접종 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한편, 우리 사회에 보다 빠른 집단면역이 형성되길 갈망하며, 중국 정부에서 제공한 입국 금지의 혜택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다수의 국민들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태 이후, 경색된 한중경제, 문화교류를 촉진하기 위해 정부와 보건 당국이 ‘시노팜(SINOPHARM, 國藥集團)사용 승인’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줄 것을 긴급 제안한다.
 
글: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한중교류친선 대사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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