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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찰에 놓여 있는 불상 훔친 승려…1심 집행유예

중앙일보 2021.03.22 13:24
울산지방법원. 연합뉴스TV

울산지방법원. 연합뉴스TV

다른 사찰에 놓여 있는 불상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승려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황운서)는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승려 A씨(65)에게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아울러 A씨에 대해 보호관찰 및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울산의 한 사찰에 들어가서 시가 5000만원 상당의 일반동산문화재인 석조관음보살좌상 1개를 훔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일반동산문화재란 문화재보호법상 지정 또는 등록되지 않은 문화재 중 동산에 속하는 문화재를 의미한다.
 
A씨는 다른 사찰을 운영하면서 평소 불교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이 석조관음보살좌상을 자신의 사찰에 두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부는 “승려 신분으로 다른 사찰에 모셔진 불상을 훔쳐 죄질이 결코 가볍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A씨가 범행을 반성하고 있는 점, 피해자가 피해배상을 받고 A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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