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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싸움 시작됐다…성폭력 폭로자 형사고소·5억 손배소

중앙일보 2021.03.22 11:45
FC서울 기성용. 연합뉴스

FC서울 기성용. 연합뉴스

축구선수 기성용(FC서울)이 초등학교 시절 후배에게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민사 소송을 동시에 진행하며 본격 대응에 나섰다.
 
기성용의 법률대리인 송상엽 변호사(법무법인 서평)는 22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성용 선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B씨에 대해 형사책임을 묻기 위해 고소장을 접수했고, 5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송 변호사는 이날 서초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고 서울중앙지법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며, "그동안 신중히 처리하느라 고소가 늦어졌다"라며 "고소장이 증거를 포함해 100페이지가 넘는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지난달 24일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생활을 하던 2000년 1~6월 선배인 C선수와 D씨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고 박지훈 변호사를 통해 폭로했다.
 
당시 A·B씨는 기성용의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내용상 C선수가 기성용으로 지목됐다. 이에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뒤 기자회견을 자처, 완강하게 결백을 주장하면서 법적 대응을 시사한 바 있다.
 
송 변호사는 또 A·B씨 측이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기성용이 성폭력을 가했음을 입증하는 '증거'를 조속히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두 사람은 기성용이 소송을 걸어오면 이를 법정에서 공개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기성용이 두 사람에 대한 민·형사 대응을 시작하면서 과거 사건에 대한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지게 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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