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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낸드플래시 600단 적층 가능”

중앙일보 2021.03.22 11:22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열린 세계전기전자학회(IEEE)의 국제신뢰성심포지엄(IRPS)에서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열린 세계전기전자학회(IEEE)의 국제신뢰성심포지엄(IRPS)에서 온라인으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SK하이닉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향후 D램은 10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이하 공정에 진입하고, 낸드플래시는 600단 이상 적층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IEEE 국제신뢰성심포지엄서 기조연설
“저전력 SSD 보급하면 CO2 93% 저감”

이석희 사장은 이날 세계전기전자학회(IEEE)가 주관한 국제신뢰성심포지엄(IRPS) 기조연설에서 “앞으로 메모리 반도체의 물질은 물론 설계 구조와 신뢰성을 개선해 ‘기술적 가치’를 높여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세상을 향한 메모리 반도체 기술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 사장은 올해 SK그룹이 역점을 두고 있는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공유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기술·사회·시대 등 3가지 가치를 제시했다.
 
먼저 ‘기술적 가치’를 강조하며, 최근 SK하이닉스가 미국 마이크론에 이어 176단 낸드플래시 개발에 성공한 데 이어 향후 600단 이상도 쌓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낸드플래시는 SK하이닉스가 최근 마이크론에 이어 176단 적층에 성공했다. 현재 메모리 반도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나노 3세대’ 공정에 와 있다. 이 사장은 향후 10나노 이하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이 사장은 또 에너지·환경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술 경쟁력을 통해 환경분야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로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꼽았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를 저전력 SSD로 교체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93%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사장은 “세계 모든 데이터센터의 HDD를 2030년까지 저전력 SSD로 교체하면 이산화탄소 4100만t가량을 줄일 수 있다”며 “에너지 소비를 크게 절감하면서도 컴퓨팅 성능을 향상하는 새로운 솔루션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시대적 가치’에 대해서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모든 기기가 통합되는 뉴 ICT의 시대로 진화해 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는 성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모리와 처리장치(Logic)가 융합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메모리 기술은 뉴로모픽 반도체(뇌신경을 모방한 반도체)로, 스토리지 기술은 유전자(DNA) 반도체와 같은 형태로 통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IEEE가 주관하는 IRPS는 반도체 등 기술 분야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참여해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국제 학술행사다. 이 사장은 지난 1월 IEEE의 산하 단체인 소비자 기술 소사이어티(CTSoc)에서 우수 리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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