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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에서 대화 말라, 달목욕 금지" 내일부터 목욕탕 전수조사

중앙일보 2021.03.21 17:23
15일 서울의 한 목욕탕이 한산하다. 최근 전국 목욕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관련 대책을 내놨다. 뉴스1

15일 서울의 한 목욕탕이 한산하다. 최근 전국 목욕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이어지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 관련 대책을 내놨다. 뉴스1

최근 전국 목욕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자 방역 당국이 내일부터 목욕탕 종사자에 코로나19 전수 검사를 실시키로 했다. 또 입장 시 전자출입명부(QR체크인)을 의무화하고, 달 목욕(목욕탕 월 이용권)도 금지된다. 목욕탕에 있는 평상을 치우고 탈의실·탕 안에서 사적 대화를 금지하는 등 대책을 내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목욕장업에서 감염자가 지속해서 발생해 ‘목욕장업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정부는 목욕장업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지자체)와 합동으로 목욕장업 53개소 포함 공중위생업소 135개소를 특별방역 점검했고 각 지자체는 지난달 10~23일 2주간 전국 목욕장 3486개소를 긴급 현장 점검했다. 그 결과 과태료 6건, 현장시정 300건, 개선 권고 310건 조처를 내렸으나 여전히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1일 0시 기준 경남 진주시의 한 목욕탕 관련 코로나19 환자는 5명 늘어나 현재까지 최소 20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울산 북구 목욕탕 관련 누적 환자는 66명, 거제시 목욕탕 관련 누적 환자는 7명이 됐고 충북 제천에서도 사우나발 집단감염 확진자가 54명 발생하기도 했다. 

목욕장업 전자출입명부 사용이 의무화된 16일 서울의 한 목욕탕에 전자출입명부와 수기로 작성하는 출입명부가 놓여 있다. 지난 15일부터 목욕탕 내 사우나·한증막·찜질시설 이용을 다시 허용하는 대신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는 조치에 이어 전자출입명부 사용까지 의무화한 것이다. 뉴스1

목욕장업 전자출입명부 사용이 의무화된 16일 서울의 한 목욕탕에 전자출입명부와 수기로 작성하는 출입명부가 놓여 있다. 지난 15일부터 목욕탕 내 사우나·한증막·찜질시설 이용을 다시 허용하는 대신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하는 조치에 이어 전자출입명부 사용까지 의무화한 것이다. 뉴스1

 
이에 방역 당국은 22일부터 전국 목욕장에서 일하는 세신사, 이발사, 매점운영자, 관리점원 등 종사자 전원을 전수 검사(PCR)하기로 했다.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격주 단위로 코로나19정기검사도 시행한다. 
 
평상과 같은 공용물품과 공용용기 사용도 금지한다. 기존 시행했던 음식물 섭취 금지 조치도 유지한다. 목욕장 이용자는 출입할 때 전자출입명부(QR체크인)를 작성해야 하고 발열 체크가 의무화된다. 이용자와 종사자 모두 탈의실뿐 아니라 목욕탕 안에서의 사적 대화를 해서는 안 되고 장기간 이용으로 인한 감염을 막기 위해 이용시간은 1시간 이내로 권고한다. 
 
목욕장 시설관리자는 면적에 따른 이용 가능 규모 등 이용자가 지켜야 할 방역 수칙을 안내판에 게시하고 월정액 목욕장 이용권인 일명 ‘달 목욕’ 신규 발급을 금지해야 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발열이나 오한, 감기몸살 증세가 있는 경우 목욕장을 이용하지 말고 반드시 검사를 받아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방역 당국은 지난 17일 시작한 목욕장업 등 특별현장점검을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해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진주시 "목욕탕 내 방수마스크 의무화", 실효성 논란도 

지자체도 목욕장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19일 목욕장업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 종합계획을 발표하며 종사자·이용자 목욕장 내 방수 마스크 착용과 탈의실 일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고, 27일부터는 발한실·수면실·평상·TV 사용 등을 금지한다.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방수 마스크의 실효성 관련해 “마스크처럼 완전하게 밀착해 침방울이 튀는 것을 완전히 막을 수 있지 않고 전후좌우로 침방울이 다시 나갈 수 있어 전문가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다”며 “(이러한) 한계를 인지하고 가급적 대화를 최소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다”고 말했다. 
맑은 날씨를 보인 15일 오전 제주시 함덕리 서우봉에 유채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이 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4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맑은 날씨를 보인 15일 오전 제주시 함덕리 서우봉에 유채꽃이 만개해 관광객들이 봄정취를 만끽하고 있다. 제주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4월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을 집중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1

봄철 나들이객이 늘어나면서 많은 사람이 몰릴 수 있는 관광명소나 다중이용시설, 관광시설 등의 방역 관리도 강화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관광지 55개소, 봄꽃 축제장 4개소 등에 사회적 거리 두기의 모임·행사 방역지침을 적용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거리두기 기준에 따르면 1단계일 때는 정상운영, 2단계에는 100인 미만 제한, 2.5단계는 50인 미만으로 제한해 운영할 수 있다.
 
강원도는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관광명소, 숙박시설, 휴게소, 전세 버스 등 총 3만9116개소를 대상으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운영자와 이용자가 자율과 책임에 기반을 둔 방역 관리를 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봄꽃 개화지 등 주요 관광지에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등 개인별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하여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3~4월 봄철 나들이 기간 동안 가로(보안등)를 제외한 야간 조명 등 경관 시설물 운영을 중단하고 불법 노점상 영업 행위를 금지한다. 또한 주요 도로변 봄꽃 명소 등 관광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지역은 집중 점검을 할 계획이다. 
 
인천시도 오는 4월 4~19일 봄철 벚꽃놀이를 맞아 인파가 몰리는 관내 유원시설 및 공원 등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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