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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오래]야구 선수의 경기력, 팔 말고 허리에서 나온다

중앙일보 2021.03.19 08:00

[더,오래] 김병곤의 MLB 컨디셔닝 스토리(7) 

코어(허리부위) 근육이 잘 만들어진 선수는 동작이 강하고 빠르다. 빠르게 가속하고 빠르게 감속하며 방향을 전환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사진 pixabay]

코어(허리부위) 근육이 잘 만들어진 선수는 동작이 강하고 빠르다. 빠르게 가속하고 빠르게 감속하며 방향을 전환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사진 pixabay]

 
스포츠와 건강에 있어 코어(허리부위)의 역할은 부상 예방과 경기력 향상에 매우 중요하다. 코칭스텝은 물론 프론트까지 선수의 코어가 중요한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KBO 연습경기를 보면 선수의 코어가 매우 약해 보인다. 베이스 러닝을 하는 모습, 수비를 하는 모습, 공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 코어가 약해 파워풀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2020년 MLB 경기에서 본 선수의 모습과는 많이 다른 움직임이다. 코어 근육이 잘 만들어진 선수는 운동장에서 움직일 때 가속과 감속의 동작이 강하고 빠르다. 빠르게 가속하고 빠르게 감속하며 방향을 전환하고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코어 안정성과 근력이 좋은 선수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첫째, 코어가 좋은 선수는 가슴과 엉덩이에 비해 복부 사이즈가 얇다. 좋은 코어를 가지고 있으면 체력 트레이닝을 하거나 기술을 수행하는 동안 코어의 근력이 지속적으로 사용돼 수축력이 좋아진다. 따라서 특별하게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는다면 허리가 코르셋처럼 잘 수축한다.
 
 
둘째, 투구 스피드가 빠르고 장타력이 있다. 선수의 파워는 지면에서 시작해 하체와 코어를 지나 몸통을 통과한 다음 손에 의해 타격과 투구로 이어진다. 좋은 코어를 가진 선수는 투구와 타격 움직임의 연결성이 좋고 강력한 코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좋은 기술을 발휘할 수 있다.

 
 
셋째, 상체와 하체의 부상 위험이 적어진다. 좋은 코어를 가지고 있는 선수는 부상 위험에 적게 노출된다. 인체의 가운데에 위치한 코어가 안정성이 부족하면 팔과 다리가 휘청거리며 흔들리게 되어 부상 위험이 커지게 된다. 선수의 부상이 많다면 코어의 안정성이 약한 것이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팀과 트레이너는 측정을 통해 평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선수가 베테랑이 되어 간다는 것은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아지는 반면 체력적인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말도 된다. 프로 선수의 은퇴는 체력 저하로 인한 기술적 쇠퇴로 만들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MLB 선수의 스프링 캠프와 시즌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KBO와는 다르게 부상 예방과 체력 강화를 위한 운동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팀 훈련 시간을 보면 부상 예방과 체력 강화에 사용하는 시간이 2시간가량 사용되고, 팀 전술 및 팀 훈련이 약 3시간가량 진행됐다. 물론 팀 훈련이 종료된 후 개인의 기술 및 체력을 보충하기 위한 시간은 개인적으로 마련했다. 팀 훈련이 길어진다는 것은 전략과 전술은 발전하게 되지만 개인 기술을 발전할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진다는 것을 고려해 선수의 역량에 따라 다르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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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곤 김병곤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High Performance Team 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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