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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연합훈련' 오늘 종료…美 정보당국 '北서 수상한 움직임'

중앙일보 2021.03.18 10:52
지난 8일 시작한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18일 종료한다. 이번 훈련은 지하 벙커 등 실내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과거 지휘소훈련 모습. [사진 미 공군]

지난 8일 시작한 전반기 한·미 연합훈련이 18일 종료한다. 이번 훈련은 지하 벙커 등 실내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지휘소훈련(CPX)으로 진행됐다. 사진은 과거 지휘소훈련 모습. [사진 미 공군]

지난 8일부터 야외 실기동 훈련 없이 실내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형태로 진행한 전반기 한ㆍ미 연합훈련이 18일 종료한다. 한ㆍ미 군 당국은 올여름 실시할 하반기 연합훈련에서 실기동 훈련을 할지는 아직 정하지 못했다.
 

올여름 연합훈련서 야외 훈련할지 미지수
'전작권 전환' 모의고사 치르려면 실기동 중요
"코로나19 피해 더 심한 日선 실기동 훈련 지속"
CNN "평양 산음동 주변서 차량 움직임 포착"

전날인 17일 열린 한ㆍ미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하반기 훈련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훈련에 대해선 미측이 "성공적으로 원만하게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회담에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앞선 모의고사 성격인 3단계 검증 평가에 대해 논의가 오갔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서욱 국방장관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에게 전작권 전환 문제에 대해 길게 설명했고, 오스틴 장관이 이를 경청했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지난 17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서욱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17일 서울 용산 국방부에서 서욱 국방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지난해 실시하지 못했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3단계 중 2단계)과 관련한 일부 예행연습도 포함됐다. 하지만 제대로 FOC를 진행하기 위해선 작지 않은 규모의 실기동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 군 안팎의 중론이다.
 
그간 군 당국은 실기동 훈련 미실시와 관련해 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들었다. 통상 7~8월에 하는 하반기 연합훈련 역시 "그때 가서 상황을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군 일각에선 "오히려 우리보다 코로나19 피해가 더 심한 일본의 경우 주일미군과 자위대 간 실기동 훈련에 끊임이 없다"며 "심지어 확진자가 나와도 훈련을 그대로 진행한 사례도 있는 만큼 코로나19는 핑계가 되기 어렵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보다는 북한 요인이 더 크다는 지적도 있다. 한 군 관계자는 "2018년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을 기점으로 대규모 실기동 훈련이 사라진 이후 한국 측이 재개를 꺼내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며 "북한에서 연합훈련이란 단어만 나와도 정부가 화들짝 놀라는 상황이어서, 군 역시 하반기 연합훈련 진행 방향에 대해 고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건 전작권 조기 전환과 상호 모순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 시즈오카현의 육상자위대 히가시후지 훈련장에서 미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한 육자대 제1공정단 대원들이 멀리 후지산을 배경으로 공중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9일부터 시작했으며 수송기는 도쿄의 미 공군 요코타 기지에서 이륙했다. [사진 요코타기지 페이스북]

일본 시즈오카현의 육상자위대 히가시후지 훈련장에서 미 공군 C-130J 수송기에 탑승한 육자대 제1공정단 대원들이 멀리 후지산을 배경으로 공중강하 훈련을 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지난 9일부터 시작했으며 수송기는 도쿄의 미 공군 요코타 기지에서 이륙했다. [사진 요코타기지 페이스북]

한편 연합훈련과 미 국무ㆍ국방장관 방한에 맞춰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명의로 강도 높은 비난성 담화문을 발표했던 북한의 도발 가능성도 주목된다. CNN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정보 당국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최근 외교안보 부처들이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이 깊은 평양 외곽 산음동에서 수상한 차량의 움직임 등이 포착됐다고 한다.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를 압박하기 위해 미 본토를 겨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실험을 조만간 진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미 본토 방어를 책임지는 글렌 밴허크 미군 북부사령관도 이날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청문회 서면답변을 통해 "북한 정권은 2018년 발표한 일방적인 핵ㆍICBM 실험 모라토리엄에 구속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이는 김정은이 가까운 장래에 개량된 ICBM의 비행 실험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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