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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계 美 대통령 바이든, 클로버 꽂고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

중앙일보 2021.03.18 10:21
3월 17일은 성 패트릭(St. Patrick) 데이다. 4세기 아일랜드에 기독교를 전파한 패트릭 성인을 기념하는 날이다. 아일랜드를 비롯해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아일랜드계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이날 다양한 축제가 열린다.  
 
17일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미국 백악관 북쪽 분수가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물들었다. AP=연합뉴스

17일 성 패트릭의 날을 맞아 미국 백악관 북쪽 분수가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물들었다. AP=연합뉴스

올해 미국의 성 패트릭 데이는 의미가 각별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기 때문이다. 트럼프까지 45대에 이르는 미국 대통령 중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는 35대 존 F. 케네디가 유일했다. 레이건도 아일랜드 가톨릭 이민자의 후손이었지만 본인은 개신교도였다. 미국에서 가톨릭 신자는 22.7%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 패트릭 데이인 1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아일랜드 국화인 토끼풀이 집무실을 장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성 패트릭 데이인 17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화상 회담을 하고 있다. 아일랜드 국화인 토끼풀이 집무실을 장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홀 마틴 아일랜드 총리와 화상 회담을 했다. 백악관 분수는 녹색으로 물들고,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는 녹색의 토끼풀(클로버)로 장식됐다. 토끼풀은 패트릭 성인이 아일랜드에서 선교할 때 '성부, 성자, 성령은 한 몸'이라는 삼위일체를 세잎 클로버에 비유해 설명한 역사로 인해 현재 아일랜드의 국화가 되었다. 
새로 미국 대통령이 된 아일랜드계 가톨릭 신자 조 바이든이 성 패트릭 데이를 맞아 아일랜드 국화로 장식된 집무실에서 아일랜드 총리를 만난 것이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킷 주머니에 아일랜드 국화인 클로버가 꽂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이다. EPA=연합뉴스

아일랜드 총리와 회담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킷 주머니에 아일랜드 국화인 클로버가 꽂혀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일랜드 이민자의 후손이다. EPA=연합뉴스

 
 
미국 보스톤에서 17일 클로버 모양의 풍선을 판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미국 보스톤에서 17일 클로버 모양의 풍선을 판매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카고 도심의 강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친환경 색소를 이용해 환경 오염은 없다고 한다. AP=연합뉴스

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시카고 도심의 강을 녹색으로 물들였다. 친환경 색소를 이용해 환경 오염은 없다고 한다. AP=연합뉴스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도심을 흐르는 하천을 아일랜드를 상징하는 녹색으로 물들이고, 녹색 옷을 입고, 아일랜드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아일랜드 전통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세 잎 클로버 형상을 주고 받는다. 신자들은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아일랜드 위스키, 맥주, 사과주를 마시기도 한다.
 
미국 뉴욕에서 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다. 올해 퍼레이드는 약식으로 치러졌고 공식적인 성 패트릭 데이 행사는 코로나 19로 취소됐다. AFP=연합뉴스

미국 뉴욕에서 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는 퍼레이드가 열렸다. 올해 퍼레이드는 약식으로 치러졌고 공식적인 성 패트릭 데이 행사는 코로나 19로 취소됐다. AFP=연합뉴스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는 퍼레이드는 1737년 미국 보스톤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1766년에는 뉴욕에서도 공식적인 퍼레이드가 열렸다. 1931년에는 아일랜드 수도 더블린에서 정부의 후원을 받는 퍼레이드가 처음 열렸고, 1990년대에는 국가적인 캠페인을 시작해 '성 패트릭 페스티벌' 조직도 만들었다. 2009년에는 5일간의 축제에 100만명이 다녀갔다.

하지만 올해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축제나 퍼레이드를 열 수 없다. 물론 코로나19의 대유행 때문이다. 
 
미국 조지아주 사반나의 캠벨 부부가 녹색 옷을 입고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고 있다. 이 도시에서 197년간 이어져 온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는 코로나로 인해 올해 취소됐다. AP=연합뉴스

미국 조지아주 사반나의 캠벨 부부가 녹색 옷을 입고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하고 있다. 이 도시에서 197년간 이어져 온 패트릭 데이 퍼레이드는 코로나로 인해 올해 취소됐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해 아일랜드 국기가 걸려있다. 거리는 한산하다. AP=연합뉴스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에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해 아일랜드 국기가 걸려있다. 거리는 한산하다. AP=연합뉴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도 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해 녹색으로 조명했다. AP=연합뉴스

두바이의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도 17일 성 패트릭 데이를 기념해 녹색으로 조명했다. AP=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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