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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직격탄…부모 실직·폐업한 대학생 5만명

중앙일보 2021.03.17 11:43
지난해 3월 1일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 인근 매장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3월 1일 서울 서대문구 대학가 인근 매장에 휴점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일어난 지난해 부모가 실직하거나 폐업한 대학생이 5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17일 이은주 정의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학기 국가장학금을 신청한 대학생 중 3만1542명이 부모가 일자리를 잃거나 폐업했다. 지난해 2학기 국가장학금 신청자 123만9538명 중 약 2.5%다.
 
교육부는 부모의 실업·폐업을 겪은 대학생 수는 이보다 많다고 보고 있다. 국가장학금 신청자 자료에서 나타난 부모의 실업·폐업 비율을 전체 215만명의 대학생에 적용할 경우 5만4673명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추정했다.
 
지난 8일 오후 광주의 한 대학교 중앙도서관 건물 서점 앞에서 학생들이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뉴스1

지난 8일 오후 광주의 한 대학교 중앙도서관 건물 서점 앞에서 학생들이 책을 구매하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뉴스1

교육부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긴급 경제 사정 곤란자 지원 사업'을 실시했다. 각 대학이 선발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했다. 등록금의 약 10%를 국가장학금이나 교내외 장학금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긴급 가계 사정 곤란자 지원으로 지난해 9127명의 대학생이 장학금을 받았다. 액수는 1·2학기 각각 48만5000원, 50만8000원씩이다. 교내외 장학금까지 합치면 1인당 수령액은 약 60만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근로장학생을 대규모로 선발한다. 지난해 교육부는 ‘코로나 위기 가구 특별장학금’을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했다. 부모가 실직·폐업한 대학생 1만명을 뽑아 월 50만원씩 5개월 동안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선발된 대학생은 월 45시간 대학 관련 기관에서 근무한다.
 

1만명 근로장학금 지원…"규모 확대 검토해야"

하지만 지원 규모가 적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은주 의원은 "추정 인원 5만 명 중에서 20%인 1만 명을 지원하는데, 충분한 규모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감염병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규모 확대와 증액이 필요한지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대면 수업이 줄어 근로장학생도 재택근무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선발·관리가 어렵다고 지적한다. 학교 내 단순 업무를 주로 하는 근로장학생의 경우 재택근무가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교육부 대학재정장학과 관계자는 "전면 재택근무를 하면 제대로 근무를 하지 않을 수 있다"며 "각 대학에 재택근무와 현장 근무를 최대한 병행해 실효성 있게 운영하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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