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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총으로 총탄 맞서는 미얀마 시민, "얼마나 많은 시체가 더 필요한가?"

중앙일보 2021.03.17 10:24
미얀마 군부의 유혈 진압으로 쿠데타 이후 현재까지 180명이 넘는 시민이 숨졌다. 희생이 커지자 미얀마 민주 진영은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아직은 시민의 손에 새총밖에 없지만, 상황에 따라 총을 들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군부는 총을 난사하지만 시민은 새총을 쏜다. 16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민들이 대형 새총을 제작해 시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부는 총을 난사하지만 시민은 새총을 쏜다. 16일(현지시간) 미얀마 양곤 시민들이 대형 새총을 제작해 시험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처음엔 군부도 조심하는 듯했지만, 지금은 연일 유혈 강경 진압을 감행하고 있다. 지난 14일 하루에만 70여 명이 숨졌다. 희생자가 급증하자 아웅 산 수 치 고문 측 사사 유엔 특사가 처음으로 내전 가능성을 경고했다. 
사사 특사는 15일 "이른 시일 내에 미얀마 군부를 압박하는 국제 연합세력을 형성하지 못하면 지금껏 본 것 중 가장 큰 내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 시민이 무장한 소수민족과 연합해 군부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발언 직후 미얀마 군부는 사사 특사를 반역죄로 기소했다.
 
많은 시민이 군부의 실탄 사격에 희생됐지만 미얀마 시민은 여전히 거리로 나선다. 16일 양곤 시위대가 직접 만든 방패를 들고 군경과 맞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많은 시민이 군부의 실탄 사격에 희생됐지만 미얀마 시민은 여전히 거리로 나선다. 16일 양곤 시위대가 직접 만든 방패를 들고 군경과 맞서고 있다. AFP=연합뉴스

 
 
폐 타이어는 실탄 사격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만드는데 쓰인다. AFP=연합뉴스

폐 타이어는 실탄 사격을 막는 바리케이드를 만드는데 쓰인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경은 공공연히 실탄사격을 한다. 시위대는 방패를 들지만 실탄을 막을만큼 튼튼하지 않다. AFP=연합뉴스

미얀마 군경은 공공연히 실탄사격을 한다. 시위대는 방패를 들지만 실탄을 막을만큼 튼튼하지 않다. AFP=연합뉴스

 
 
16일 미얀마 군경의 실탄 사격에 몸을 낮춘 양곤 시위대. AFP=연합뉴스

16일 미얀마 군경의 실탄 사격에 몸을 낮춘 양곤 시위대. AFP=연합뉴스

 
 
16일 한 시민이 바리케이드 뒤에서 경찰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16일 한 시민이 바리케이드 뒤에서 경찰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16일 미얀마 양곤의 텅 빈 도로에서 타이어가 검은 연기를 피우며 불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16일 미얀마 양곤의 텅 빈 도로에서 타이어가 검은 연기를 피우며 불타고 있다. AFP=연합뉴스

 
 
16일 이탈리아 로마의 카피톨리니 박물관 외벽에 미얀마의 아웅 산 수 치 국가 고문 초상화가 걸려 있다. 수 치 고문은 현재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구금돼 있다. AFP=연합뉴스

16일 이탈리아 로마의 카피톨리니 박물관 외벽에 미얀마의 아웅 산 수 치 국가 고문 초상화가 걸려 있다. 수 치 고문은 현재 군부 쿠데타 세력에 의해 구금돼 있다. AFP=연합뉴스

사사 특사는 이날 군부를 향해 “리비아의 카다피나 이라크의 후세인,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처럼 체포돼 살해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결국 쿠데타 주도 세력은 시민군에게 체포돼 처형되거나 미군에 의해 비참한 최후를 맞으리라는 것이다. 
사사 특사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조치 없이 유혈사태가 계속되면 미얀마 국민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국제사회가 이 상황에 개입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체가 필요하냐”고 물었다. 
 
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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