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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당국, 트위터에 ‘차단’ 경고…“금지 콘텐츠 삭제하라”

중앙일보 2021.03.17 00:48
러시아 국기와 트위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국기와 트위터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 당국이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에 경고장을 날렸다. 금지된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지시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한 달 내에 트위터를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미디어·통신 감독기관인 로스콤나드조르의 바딤 수보틴 부청장은 이날 트위터가 금지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당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을 경우 서비스가 차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로스콤나드조르는 최근 트위터에 대해 마약과 아동 음란물 등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SNS 서비스 속도를 줄이는 조처를 했다.
 
이와 관련해 수보틴 부청장은 트위터가 여전히 당국의 요구에 따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보틴 부청장은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위터가 당국 요구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법원 판결 없이 한 달 안에 (서비스가) 차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당국은 일부 SNS에서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에 청소년들의 참여를 바라는 메시지가 삭제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트위터에 대한 징계 조처는 이런 문제제기 가운데 이뤄졌다.
 
AP통신은 러시아 당국이 지난 2014년 SNS에서 러시아인 사용자 개인정보를 러시아 내 서버로 이전하는 의무화 법안을 채택한 점을 언급했다. 당시 트위터와 또 다른 SNS인 ‘페이스북’은 이에 따르지 않아 과태료를 물었다.
 
AP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을 인용해서 러시아 당국이 이번에는 트위터 차단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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