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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결판 하루전, 안철수 합당 승부수…吳 "입당부터 하라"

중앙일보 2021.03.16 14:14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왜 단일화 이후 합당이어야 하느냐"며 "선 입당 후 합당이라는 신속한 방법이 있다"고 역제안 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왜 단일화 이후 합당이어야 하느냐"며 "선 입당 후 합당이라는 신속한 방법이 있다"고 역제안 했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의 TV 토론 6시간 전,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루 앞둔 16일 오전 합당 승부수를 던졌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당 당원 동지들의 뜻을 얻어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단일 후보가 안 돼도 합당 가능성을 열어놓는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엔 “그렇다”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는 합당 의지를 밝힌 이유에 대해 “야권 대통합만이 단일화 성과를 확장하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확실히 놓는 길”이라며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저버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거라는 가짜뉴스가 사라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의 합당 제안을 놓고 정치권에서는 “단일화 여론조사(17~18일)를 앞두고 국민의힘 지지층의 표심을 자극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안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 비해 우위를 보였지만, 오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았다. 지난 15일 발표된 문화일보-리얼미터 여론조사(13~14일 조사)에서는 3자 대결에서도 오 후보가 선두라는 결과가 나왔다. 오 후보(35.6%), 박 후보(33.3%), 안 후보(25.1%) 순이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안 후보의 기습에 오 후보도 즉각 반응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합당의 시작은 바로 지금, 오늘부터 추진해달라”며 “왜 단일화 이후에 합당해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합당을 단일화 이후로 미루고 시간을 소모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선 입당 후 합당’이라는 신속한 방법이 있다”고 역제안했다. 오 후보는 “야권 통합의 절박함과 필요성이 단일화 여부에 따라 줄었다가 늘어나기라도 하는 것이냐”고도 덧붙였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앞선 입당 요구는 거절하다가, 여론조사 하루 전 합당 얘기를 꺼낸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며 “이날 TV 토론 이후 오 후보의 우세가 굳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세훈-안철수 5시 30분부터 TV토론 승부

두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30분부터 약 80분간 단일화 TV토론(채널A 주관)에 나선다. 두 후보가 TV토론에서 맞붙는 건 처음이다.
 
TV 토론은 사전 질문을 정해놓지 않는 자유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양측은 토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안 후보를 겨냥해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은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 없다”라고 공격했고, 안 후보는 “모욕적이다. 김 위원장의 옹고집에 야권 지지자들이 한숨을 쉰다”고 맞받았다.
 
TV 토론에 여론의 이목이 쏠리는 건 단일화 전 마지막 승부처라서다. 앞서 양측은 17~18일 단일화 여론조사를 진행, 19일 최종 단일화 승자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비전발표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TV 토론과 별개로 양측 실무협상단은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5차 협상에 돌입했다. 한 실무단 관계자는 “여론조사가 17일부터 진행될 예정임을 고려하면 이날이 협상 데드라인”이라고 말했다.
 
협상의 최대 쟁점은 시민여론조사를 어떤 방식으로 하느냐다. 오 후보 측은 ‘누가 단일 후보로 적합하냐’를 묻는 적합도 조사를, 안 후보 측은 ‘누가 민주당 박 후보와 맞붙어 승리할 후보냐’를 묻는 경쟁력 조사를 주장해왔다. 설문 문항에 소속 정당과 기호를 넣는 문제를 놓고도, 오 후보 측은 모두 표기를, 안 후보 측은 후보 이름만 넣을 것을 요구하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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