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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능 문·이과 구분없다…EBS 연계율 70%→50%로 축소

중앙일보 2021.03.16 11:03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전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12월 3일 서울 종로구 경복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시험 전 공부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올해 11월 18일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수능 도입 이래 처음으로 문·이과 통합형 시험으로 치러진다. 수학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 계열 구분이 사라지고 국어·수학에 선택과목이 도입된다.
 
수능 출제 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16일 2022학년도 수능 시험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문과와 이과를 통합해 가르치자는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은 첫 수능 개편이다.
 

국어·수학에도 선택과목 신설

수학 과목에서는 가형(자연)·나형(인문) 식의 구분이 사라진다. 수학Ⅰ·수학Ⅱ을 바탕으로 공통 문항을 풀고, 나머지는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본인이 선택한 과목에서 문제를 푼다.
 
국어에도 선택과목이 생긴다. 독서와 문학은 공통이고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한 과목을 선택한다. 국어와 수학 모두 선택과목의 문항 비중은 25% 내외다.
 

사회·과학은 문·이과 구분없이 2과목 선택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는 계열 구분 없이 17과목 중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과목은 사회 9개(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사회문화)와 과학 8개(물리학Ⅰ·Ⅱ, 화학Ⅰ·Ⅱ, 생명과학Ⅰ·Ⅱ, 지구과학Ⅰ·Ⅱ)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사회계열은 사회과목 내에서 과학계열은 과학 과목 내에서만 선택해야 했던 것과 달리 올해엔 문과도 과학을, 이과도 사회를 선택할 수 있다.
 
국어와 수학에 선택과목이 생기고 탐구도 계열 구분 없이 선택 범위가 넓어짐에 따라 올해 수능은 수험생마다 응시하는 과목의 형태가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계산하면 선택과목이 국어에서 2개, 수학 3개, 탐구 17개 중 2개로,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816개에 달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영어와 한국사에 이어 올해부턴 제2외국어·한문 과목에도 절대평가가 적용된다. 절대평가 과목은 표준점수를 산출하지 않고, 원점수 기준으로 등급만 나눠 성적표에는 등급만 제공된다. 이전 상대평가 체제에서는 수험생 대부분이 찍어도 높은 등급을 받을 수 있는 아랍어 과목에 몰리는 부작용이 있었지만, 절대평가로 전환하면서 찍어서 높은 성적을 받는 경우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EBS 연계율 70%→50%로…영어지문 변형출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수능 출제의 연계율은 기존 70%에서 50%로 축소한다. 교육계에서는 EBS 연계율이 높아 EBS 교재 내용을 외우는 등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하게 된다는 우려가 많았다. 국가교육회의에서도 이를 고려해 연계 비율을 낮춰달라는 건의가 있었다.
 
특히 영어의 경우 EBS 교재 답지에 실린 우리말 해석만 외워도 문제를 풀 수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올해 시험부터는 영어의 출제 방식을 직접연계가 아닌 간접연계로 바꾸기로 했다.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옮겨오지 않고 취지나 내용이 유사한 지문을 사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수능일인 12월 3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지난해 수능일인 12월 3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 19에도 수능 일정 준수할 것"…6월 3일 모의평가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수능 일정이 연기됐다. 교육부는 "올해는 방역을 철저히 해서 수능일정을 준수한다는 기본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수능 원서접수는 8월 19일부터 9월 3일까지다. '모의수능'으로 불리는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는 6월 3일과 9월 1일에 실시할 예정이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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