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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이어 발끈한 김태년·노영민·윤건영 "野 정말 좀스럽다"

중앙일보 2021.03.15 11:39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사저 등을 둘러싸고 야권에서 제기된 의혹을 일일이 반박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사저 등을 둘러싸고 야권에서 제기된 의혹을 일일이 반박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도저히 한마디 안 할 수 없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린다. 금도도 넘었고, 논리도 매우 빈약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저 부지를 둘러싸고 제기된 의혹을 하나하나 반박하며 한 말이다. 김 직무대행는 15일 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아무리 야당이 모든 것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더라도, 법이 정한 퇴임 대통령에 대한 경호를 부정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저급한 정치공세가 너무 나갔다”고 지적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전날 SNS에서 “대통령 가족이 지금 진행하고 있는 농지 구입, 용도 변경은 모두 다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김 직무대행은 주 원내대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다. 우선 문 대통령의 농지 구입 및 형질 변경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은 현재의 사저에 내려가서 살기를 희망했다. 그런데 대통령 경호실에서 전직대통령경호법에 따른 경호시설을 도저히 만들 수 없다고 판단해 다른 부지를 매입해 퇴임 후 사저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선거가 급해도 현직 대통령을 사저 문제로 정쟁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비료비·농약비 내역까지 공개하라는 건 정말로 좀스럽지 않냐. 민망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가 제기한 문 대통령 처남 김 모씨의 경기 성남시 시세 차익 의혹에 대해서도 김 직무대행은 “제 지역구라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다”며 “해당 토지는 조경업을 하는 대통령 처남이 2002년부터 매입해 묘목을 키우던 곳이다. 이명박 정부 들어 10년 뒤 국가에 의한 택지개발이 될 것이라고 누가 생각이나 했겠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택지 개발에 의해 정당하게 보상을 받았는데, 그 보상 받은 지역 주민들은 다 범죄자냐. 이 문제는 이미 작년 국회에서 다 해명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는 문제에 대해서도 김 직무대행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특별감찰을 넘어 검사 25명이 수사를 할 수 있는 더 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라는 강력한 수사기관을 만들었다”며 “뭘 감추고 뭘 피하려고 특별감찰관을 임명하지 않겠냐. 더 센 기관 만들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통령을 표적 삼아 무책임한 정치 공세를 하겠다면, 저희 민주당은 정면 대응하겠다”고 공식 경고했다.
 

노영민·윤건영도 나서

 
실제 이날 여권 인사들은 일제히 야당이 제기해 온 문 대통령 사저 부지 의혹에 대한 정면 반박에 나섰다.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모든 것은 법에 따라 진행됐고, 이미 사실관계에 대해 확인이 끝난 사안”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그 일부 농지를 끼지 말고 전체를 대지로 구입하셨으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엔 “전체 대지로 그만한 평수가 존재하지를 않는다”고 해명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대통령을 정치판으로 끌어들이고 망신을 주려고 하는 선거용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의 농지 취득 및 형질 변경 의혹에 대해 “초등학교 수준의 문제 제기”라며 “귀농할 때 형질변경은 수시로 발생하는 일”이라고 답했다. 
 
오현석 기자 oh.hyunseok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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