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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양산 집에 밭, 그게 영농…文 얼마나 어이없었겠나"

중앙일보 2021.03.15 10:17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오종택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오종택 기자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정착할 사저와 관련된 야당의 의혹 제기에 대해 "취득 과정에 어떤 의혹도 없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노 전 실장은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모든 것은 법에 따라 진행됐고, 이미 사실관계에 대해서 확인이 끝난 사안"이라며 "지금 상황은 야당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이득을 취할 목적으로 대통령을 흠집 내려는 시도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관련한 의혹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농사 경력을 11년이라고 한 것이 농지 취득을 위한 허위 기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 전 실장은 "전혀 허위기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의 농사 경력이 전업농이거나 판매 목적이 아니다. 또 농사 경력이 농지 취득의 전제 조건이 아니다. 농사 경력이 없어도 농지 취득이 가능하다"고 해명했다. 허위 기재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사진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11년간 농사를 짓기는 지은 것이냐는 의문에 대해서 노 전 실장은 "양산 사저 가보신 분은 집 입구의 밭을 다 안다"며 "거기에 짓는 게 영농이지 그러면 뭐냐"고 답했다.  
 
두 번째는 형질변경에 대한 의혹이다. 농업을 목적으로 취득해 대지로 형질로 변경해 집을 짓는 건, LH 직원의 편법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노 전 실장은 "그 역시 법대로 진행된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퇴임 후 그대로 이용하려 했다. 하지만 경호처에서 여러 사유로 불가하다고 판단했다. 부득이 경호 여건, 거주 여건 등을 고려해 현재 땅을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매입한 토지는 3860㎡(약 1100평)다. 애초부터 이를 대지로 구매할 수는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노 전 실장은 "전체 대지로 그만한 평수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주거 공간만 들어가는 게 아니다. 주차장을 비롯한 경호 시설을 위한 여러 가지가 들어간다"며 "그런 규모의 대지가 농지를 끼지 않고 시골에 존재하느냐"고 되물었다.
 
농지에 농사를 짓지 않는 것은 편법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농지 전체를 전용하는 게 아니다. 농지 중에 일부 전용은 법에 의해서 허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사저 논란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SNS에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는 글을 올려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평소와는 다른 대통령의 이런 반응에 대해 노 전 실장은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으면 대통령께서 그러셨겠냐"며 "선거를 앞두고 무책임한 정치 공세에 대해서 자제해달라는 인간적 호소하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노 전 실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와 관련해 아방궁이라 난리를 쳤던 야당은 아직 사과 한마디 없다"며 "정치적 이득을 톡톡히 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문 대통령께 다시 같은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 거다. 해도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국민의힘은 똑같은 정치공세를 반복하고 있다. 제가 볼 때는 일종에 병적 수준"이라며 강하게 야권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절차나 내용으로 전혀 문제가 없는 양산 사저에 대해서 계속해서 의혹이 있다는 식으로 망신을 주려고 하고 있다. 청와대가 국회 와서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 귀를 닫고 있다.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1년 가까이 반복해서 하고 있으니 대통령께서 직접 그런 메시지를 낸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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