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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산단 지정 전 해당 부지 매입…세종시 공무원 경찰에 수사 의뢰

중앙일보 2021.03.15 00:02 종합 5면 지면보기
국가산업단지 지정 몇 달 전에 해당 부지 부동산을 매입했던 세종시 공무원 가족이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14일 세종시에 따르면 시 공무원 A씨가 지난 13일 ‘공직자 부동산 투기신고센터’에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 내 연서면 와촌리 지역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자진 신고했다. 이에 따라 시는 내부정보 이용 투기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A씨뿐 아니라 그의 배우자 등 가족 3명이 모두 세종시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져 수사 의뢰 대상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전수조사 나서자 자진 신고
배우자 등 가족 3명이 공무원

A씨는 산업단지 지정 6개월 전인 2018년 2월께 해당 부동산을 매입했다. 연서면 와촌리와 부동리 일원 270만㎡는 2018년 8월 산업단지 후보지로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9월 토지 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이 일대는 산업단지 지정 발표 몇 달 전부터 일명 ‘벌집’으로 불리는 조립식 가건물이 들어서고 묘목이 심어지는 등 투기 의심 정황이 속속 포착됐다.
 
세종시 부동산 투기 특별조사단장인 류임철 행정부시장은 “경찰 수사를 통해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의 진위가 밝혀질 것”이라며 “산업단지 인근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한 자진 신고 및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시는 앞서 모든 공무원으로부터 ‘개인정보 이용 동의서’를 제출받아 지분 쪼개기와 불법 건축, 과수·나무 식재 등 불법행위를 집중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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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경찰청 관계자는 “세종시의 전수조사 이전에 내사를 통해 해당 공무원들의 부동산 매입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들이 어떤 정보와 경로를 통해 부동산을 매입했는지, 건물을 지은 목적은 무엇인지 등을 강도 높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진호·김방현·진창일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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