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도 465명, 사실상 2.5단계 범위…거리두기·5인 금지 유지할까

중앙일보 2021.03.11 14:30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스1

 
방역 당국이 12일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방역 수칙 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사흘 연속 400명을 넘었다. 좀처럼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465명 늘어 총 누적환자는 9만4198명이 됐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444명, 해외 유입 사례는 21명이었다. 신규 환자는 지난 9일 446명, 10일 470명에 이어 사흘 연속 400명을 넘었다. 10일 발생한 470명은 지난 2월 19일(561명) 이후 19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였다. 
 
방역 당국은 지난 2월 15일 신규 환자 발생 규모가 감소세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해 수도권은 2.5단계에서 2단계로, 비수도권은 2단계에서 1.5단계로 거리두기를 하향 조정했다. 그러나 이후 신규 환자는 300~400명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 1027명까지 치솟았던 신규 환자는 점차 감소해 지난 1월 18일(389명) 올해 처음으로 300명대에 진입한 뒤 답보상태에 빠졌다. 

 
정부는 지난 2월 1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이날 서울역에 열차의 통로 좌석 승차권 발매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중앙포토

정부는 지난 2월 15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했다. 이날 서울역에 열차의 통로 좌석 승차권 발매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중앙포토

올 들어 신규 환자가 300명 아래로 내려간 건 2월 8일(288명) 단 하루뿐이었다. 최근 일주일(5∼11일)간 신규 환자를 일별로 살펴보면 398명→418명→416명→346명→446명→470명→465명으로 하루 평균 423명꼴이었다. 이 가운데 300명대는 2번, 400명대는 5번으로 오히려 조금씩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시 주요 지표로 고려하는 최근 일주일간 지역 발생 확진자 일평균은 40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400∼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할 경우’라는 2.5단계 기준에 해당한다. 이 수치가 400명을 넘어선 건 지난달 24일(427명) 이후 15일 만이다.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조금 늘어나고 있는 이유로 각종 소모임과 사업장 집단 감염 등을 꼽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설명회에서 “전국적으로 직장을 통한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데 밀집·밀접·밀폐된 ‘3밀 환경’이 감염을 확산하는 데 기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또 최근에는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지난 2월 15일 전북 전주동물원의 운영이 재개로 전주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 뉴스1

비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로 완화된 지난 2월 15일 전북 전주동물원의 운영이 재개로 전주동물원을 찾은 시민들이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다. 뉴스1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거리두기는 오는 14일로 끝난다. 이에 정부는 15일 이후부터 적용할 방역 수칙 조정안을 12일 발표할 계획이다. 조정안은 5인 이상 모임 금지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조치 등도 포함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내부에서는 단계를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우세하다고 한다. 
 
특히 인구 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의 확산세가 여전한 상황에서 방역 수칙을 풀기가 쉽지 않아서다. 이날 0시 기준 지역 발생 신규 확진자 444명 가운데 수도권 환자는 333명으로 전체의 75%를 차지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평균선에서 소폭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다음 주 단계 조정을 어떻게 할지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