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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첫 '백신 여권' 출시한 중국···유럽보다 한발 빨랐다

중앙일보 2021.03.09 22:16
중국이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백신 여권'을 내놨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국제적 ‘백신여권’ 도입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뜻 밝힌 지 하루 만이다.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연설하는 장면을 카메라가 잡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7일 베이징 미디어센터에서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연설하는 장면을 카메라가 잡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9일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채팅 애플리케이션(APP)인 위챗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중국판 백신 여권인 '국제여행 건강증명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백신 여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인증하는 일종의 증명서다. 이 증명서를 제시하면 해외 입·출국 과정 때 격리를 면제해준다. 
 
증명서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날짜와 백신 종류, 핵산검사 결과, 혈청 항체 형성 유무 등의 정보가 담긴다. 해당 정보는 암호화한 QR코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고, 디지털 버전 외에 종이로도 출력할 수 있다.
 
중국 외교부는 "중국의 국제여행 건강증명서가 국가 간 건강하고 안전하며 질서 있는 인적 왕래를 추진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많은 국가와 중국이 건강증명 상호인증에 합의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중국의 '국제여행 건강증명서' [중국 외교부 위챗 스크린샷=연합뉴스]

중국의 '국제여행 건강증명서' [중국 외교부 위챗 스크린샷=연합뉴스]

앞서 지난 7일 왕 부장은 기자회견에서 국제적인 '백신여권' 도입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국제 여행객을 위한 중국 버전의 전자 건강증명을 만들겠다"면서 "백신 접종 정보의 상호 인증을 실현해 안전하고 질서 있는 인적 왕래를 돕겠다"고 말했다.  
  
백신 여권 도입 논의는 앞서 유럽연합(EU) 등 서구권에서 먼저 시작됐다. 그러나 중국이 발 빠르게 움직여 세계 최초 백신 여권 출시라는 타이틀을 얻은 셈이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국제 사회 인적 교류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국제 사회가 여전히 백신 여권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만큼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국가 간 백신 접종 상호인증이 복잡한 문제라며 오랜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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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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