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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접종한 의사 "10시간 뒤 38도 이상 고열···후유증 심각"

중앙일보 2021.03.09 21:51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를 맞고 10시간이 지난 뒤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두통에 시달렸다. (중략) 사실 나보다 하루 전에 백신을 맞은 의사가 후유증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고 해서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도, 생각보다도 (백신 후유증이) 심하게 왔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후기. '부산의사 김원장' 유튜브 캡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후기. '부산의사 김원장' 유튜브 캡처

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현직 의사가 백신 접종으로 인한 후유증이 "생각보다 굉장히 심각했다"고 털어놓았다.
 
9일 재활의학과 김경렬 전문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솔직한 부작용 후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 전문의는 "새벽 1시 정도에 오한 때문에 잠에서 깼다. 제일 높았던 체온은 38.7도였다"며 고열인 상황에서 열을 재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김 전문의의 체온계는 37도와 38도 사이를 오갔다.  
 
김 전문의는 "약을 먹으니 좀 나아졌다"며 "세 가지 약을 준비했는데 개인적으로 타이레놀이 제일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기. '부산의사 김원장' 유튜브 캡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기. '부산의사 김원장' 유튜브 캡처

 

"주변인 30명 중 70%는 백신 부작용 겪어"

자신의 주변 의사들과 환자들에게 백신 부작용 사례를 물은 결과도 공유했다.
 
김 전문의는 "약 먹고 출근하고서 다른 친구들에게 물었는데 30명 중 70%는 부작용이 있었고 60%는 나랑 비슷한 증상을 겪었다고 하더라"며 "일반 독감보다는 증상이 심했던 거 같다"고 전했다.
 
또 "특히 20대 초반에서 40대 초반 젊은 분들이 심한 증상을 호소했고 50대 이상인 분들은 의외로 별다른 증상 없이 넘어간 분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다만 "젊다고 다 부작용 생긴 건 아니었고 20대 2명은 부작용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 전문의는 "개인적으로 이번 주부터 AZ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많은 분이 심한 독감 유사 증상을 호소하실 것으로 보인다"며 "백신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 효과가 몇 년 이상 가는 게 아니다 보니 매년 이런 부작용을 겪으며 백신을 맞아야 한다면 대부분 납득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집단면역 형성해야…2차 접종 피하지 않겠다" 

하지만 김 전문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지금 건강하신 분들이 AZ 백신 접종을 해서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가 가진 백신은 이것밖에 없다. 나도 2차 접종을 피하지 않겠다. 백신을 계속 맞으면 부작용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심장병 같은 기저질환 환자에게 접종하는 건 안전성 확인 뒤에 하는 게 좋겠다"며 "지금까지 사망한 사람은 AZ 백신 맞은 기저질환 있는 환자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 제가 한 이야기는 과학적 근거는 없는 개인적인 후기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후기영상 감사하다. 70% 정도 부작용 사례가 있다니 긴장도 된다" "58세 여성인데 꼬박 2박 3일은 고생하고 (백신 후유증이) 나아지는 것 같다" "타이레놀도 잘 안 든다. 저희 병원에 있는 다른 직원들은 해열제를 3번 먹고도 약효가 떨어지면 또 열이 올라가 힘들었다"는 댓글을 달았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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