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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 백신 맞은 구청장 "장·차관, 지자체장 솔선수범해야"

중앙일보 2021.03.09 15:50
“전국 광역·기초 자치단체장과 장관 등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분들이 먼저 백신을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등 코로나19 백신 접종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대전 중구]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대전 중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은 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백신을 믿지 못하는 국민이 많은 만큼 전국 243개 광역·기초 단체장을 포함한 리더가 솔선수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청장은 지난 6일 오후 1시쯤 중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박 청장은 “백신을 접종한 당일 미열이 발생하고 팔이 뻐근한 증세만 보였다”고 말했다. 
 
박 청장은 “백신 접종은 국민 집단면역 체계 구축을 위해 필요한 절차인 만큼 접종대상자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이번 접종에 임하게 됐다”며 “장·차관, 자치단체장 등이 앞장서 맞으면 국민도 따를 것”이라고 했다.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대전 대덕구]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 대전 대덕구]

 
박 청장이 접종하자 코로나19 1차 방역대응 요원인 중구보건소 구기희 소장, 중구의사회 이중화 전 회장도 접종에 동참했다.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도 이날 오전 대덕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박 청장은 접종 이후에 팔이 약간 뻐근한 것 말고는 아무런 후유증이 없었다고 한다. 
 
박정현 청장은 “백신 접종 후 일부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는 신고 사례가 있지만, 과도하게 불안해하시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본다”며 “이번 예방접종의 시작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확실하게 벗어나기 위해 저부터 백신 접종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들 구청장은 지난 3일 정부 지침에 따라 백신을 접종했다. 정부는 이날 별도 지침을 통해 지역 감염병 대응을 수행하는 재난대책본부 구성원은 주민 안전을 위해 우선 접종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은 자치단체장 등이 백신 접종 명단에 포함됐다.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권영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쳐

 
하지만 정부는 지난 7일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인력은 별도 일정 안내 시까지 접종을 미뤄달라”고 안내했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 등이 접종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권 시장은 "정세균 총리께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안전하다며 국민에게 안심하고 맞아달라고 재차 호소하지 않았는가"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암 수술을 한 내가 백신을 맞는 모습을 시민께 보여드리는 것이 백신 접종에 대한 안전성과 접종률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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