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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정문에 직원과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송봉근 기자

9일 오후 경남 진주시 충무공동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정문에 직원과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땅 투기 의혹을 받는 LH 본사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송봉근 기자

LH 직원의 불법적인 투기 정황이 담긴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이 보도됐습니다. 입사한 지 겨우 6개월 된 한 직원이 동료들에게 대구 연호지구를 언급하고 “무조건 오를 거라 지인들과 돈을 모아 공동 투자를 준비하겠다”며 “이걸로 해고돼도 어차피 땅 수익이 평생 월급보다 많다”고 말한 겁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해당 대화 내용을 제보한 내부 고발자를 욕하는 글이 LH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며 캡처 이미지가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반성 없이 안하무인인 LH 일부 직원들의 태도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끝까지 추적해서 부당이익 전부 환수하고 벌금 백배로 물리고 구속해라. 저런 소리 한 걸 뼈저리게 후회하게 해라.” “LH 해산하고 전 직원 잘라라. 깨끗하게 새로 시작해라. 이젠 누가 해 먹고 안 해 먹고가 중요하지 않다. 저길 누가 믿냐?” “신입사원이 저 정도면 기존직원들은 얼마나 해 먹은 거고, 그 수장들은 얼마나?” “공기업을 사칭한 전문투기 집단이네.” “꿈의 직장 LH. 저기 들어가서 투기 한번 대놓고 지르면 벌금 조금 내고 평생 노후 자금 버네.” “국가가 얼마나 만만하면 개인정보 조회 거부를 하나.”
 
땅 투기 의혹을 받는 직원 13명 중 5명은 부장급인 것으로 나타나, LH 내부에서는 ‘퇴직 직전의 고참들이 큰 사고를 쳤다’는 반응이라고 합니다. “0.1%도 안 되는 직원들 때문에 나머지 99.9%가 투기꾼으로 오해받는다”며 억울해하는 직원들의 호소도 눈에 띕니다. 하지만 LH를 바라보는 국민의 눈빛은 싸늘합니다. “1%가 나중에 10%, 10%가 나중에 100%가 된다. 일벌백계가 필요한 이유다.” “몇 안 되는 직원의 이탈이라지만 그런 세월이 계속되면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용인되는 게 작금의 현실이다. 이번 기회에 철저하게 뿌리 뽑아 한 점의 의혹도 남기지 말기를.” “본인 명의로 산 직원만 13명인 거죠. 저걸로 끝일까.”
 
한편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림. 개꿀”이라며 LH 경남 진주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를 연 시민들을 조롱한 직원들의 메시지가 공개돼 분노의 불길에 기름을 붓기도 했습니다. “얘네 국민 화나게 하려고 작정한 데냐.” “LH 직원이나 KBS 직원이나 인성이 어떻게 저러냐. 저런 상황을 즐기며 국민을 조롱하고 있는 것들.” “사실 하루 이틀이 아니잖아요. 모델하우스에서 사용한 가전제품 자기들끼리 싸게 나눠 가지고, 대출 상환 기간도 없는 사내 무이자 대출받아서 주식하고 땅 사고. 작은 것부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니 지금까지 저러고 있는 거죠. 그런데 제 주변을 보면 저기 들어간 사람들이 대부분 똑똑하고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했던 사람들이었어요. 그렇지만 정작 공공기관 직원으로선 직업의식이 없는 사람들만 모여 있는 것 같네요.” e글중심이 네티즌의 다양한 생각을 모았습니다.

 
* e 글 중심(衆心)은 '인터넷 대중의 마음을 읽는다'는 뜻을 담았습니다.
* 커뮤니티 글 제목을 클릭하시면 원문을 볼 수 있습니다.
* 반말과 비속어가 있더라도 원문에 충실하기 위해 그대로 인용합니다.

 
* 어제의 e 글 중심 ▷ 온라인 쇼핑몰이 소비자 피해에 책임 ... "과도한 규제" vs "소비자 보호"
 
 
#네이버
"비난해서 될 문제가 아닌 거 같다. 돈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아마 대부분 비슷한 행동을 취했을 거다. 다들 하는데 나만 안하면 나만 바보 되는데? 이건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 문제다. 금융사 직원들이 주식 거래 못하듯이 공공성격의 기관, 관련 공직자 및 국회의원 등도 비슷한 규제나 제도를 적용해야 할 것이다. 지금 저들을 처벌해봤자 이거 개선 안하면 저런 사례 앞으로 또 나온다. 나무 말고 숲을 봐야한다."

ID 'kmin****'

#다음
"둬야한다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암암리에 다 하고 있던 게 지금 터졌을 뿐이다. 탈탈 털릴 준비나 해라." 
 

ID '장재환'

 
 
#클리앙
"국민들에게 인식된 건 긍정적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공무원 사회를 건드리지 못했는데 이번 LH의 파급력이 너무 강해서 안 건드릴 수 없게 되어버렸습니다. 전방위적 공무원 비리에 제동이 걸리게 될 겁니다. 그전엔 들켜도 꼬리 자르고 이득만 취했다면 앞으로는 비리로 이득 본 거 이상으로 뱉어내야 될 테니까요. 도둑놈만 없어도 사회가 더 활력이 생길 겁니다."
 

ID '빡고양이'

#뽐뿌
"그러니 뭐가 문제인지도 모름. 공사 합격 했으니 그럴 자격 있다고 스스로들 생각한 듯. 개인정보, 자유 어쩌고 하는 거 무시하고 특별법부터 빨리 만들어야 할 듯."
 

ID '격간간격' 

#인스티즈
"들어가려고 노력하는데 윗분들은 역시. 고생하는 사람 따로 있고 이미지 깎는 사람 따로 있고."
 

ID '참새끠여어'

 
#다음
"투기하지 않은 직원들이 승진하여 투명하게 공공주거 사업에 기여하세요. 이들 중에 능력 있고 청렴한 분이 국토부 장관 되시고."
 

ID '토끼와여우'


장유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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