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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청, 서울시장 후보에 “유치원 무상급식하자” 제안

중앙일보 2021.03.08 12:05
지난해 10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 서울시교육청 학력인정 문해 교육 10주년 기념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7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2020 서울시교육청 학력인정 문해 교육 10주년 기념식'에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유치원 무상급식과 학교 시설 개선을 함께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서울시교육청은 8일 서울시장 후보들에게 함께 추진하길 바라는 11개 교육 의제를 제안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서울시와 교육청의 교육 협력 사업은 서울시장 유고와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다”며 “4월 보궐선거를 계기로 새 시장과 함께 할 교육 의제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유치원 무상급식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서울 초·중·고등학교에서 무상급식이 이뤄지고 있지만, 유치원은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시, 자치구가 함께 참여한 공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인 정책 도입을 논의하자고 밝혔다. 
 

학교 재건축·일반고 시설 개선 사업 포함

고교학점제 시범학교 수업 현장 모습 [중앙포토]

고교학점제 시범학교 수업 현장 모습 [중앙포토]

11개 의제에는 교육시설 개선 관련 정책이 여럿 포함됐다. 노후화한 학교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사업 확대를 1번 의제로 제안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함께 발표한 사업이다. 당시 두 사람은 10년에 걸쳐 서울 시내 학교 881개를 재건축하겠다고 밝혔다.
 
총 21조원 규모인 이 사업은 발표 당시 지방 정부와 시도교육청이 추진하기에는 규모가 크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계에서는 잠재적 대선주자였던 박 전 시장이 사실상 대선 공약으로 내놓은 정책이라는 시각도 있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박 전 시장 유고 이후 사업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정부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새 시장도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5년 전면 도입하는 고교학점제에 맞춘 일반고 시설 개선 사업도 의제에 포함됐다. 현재 서울시교육청은 교실의 모양을 바꿀 수 있는 가변형 교실과 온라인 스튜디오, 학교 내 카페를 짓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일반고로 사업 대상을 넓히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예산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이전 부지에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함께 아동·청소년 복합시설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강의 등 교육 활동뿐 아니라 진로상담이나 복지 서비스 제공을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학교 등 교육기관에 설치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이외에 서울시교육청은 ▶통합 돌봄서비스 확충 ▶교육안전통합망 구축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협력 ▶학교폭력 단속을 위한 학교 보안관 확대 배치 ▶고졸 공무원 채용 확대를 11대 교육 의제로 제시했다.
 

박원순 '절친' 조희연…"누가 되든 소통하겠다"

지난해 7월 1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종로구 송월길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 추진 계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해 7월 1일 박원순 당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종로구 송월길 서울시교육청에서 ‘학교현대화 뉴딜, 미래를 담는 학교 추진 계획’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조 교육감은 2014년 당선 이후 친분이 두터운 박 전 시장과 여러 정책에서 호흡을 맞춰왔다. 지난해 박 전 시장 사망 직후 조 교육감은 언론 기고를 통해 "서울에서 실현해보자며 참 많은 일을 함께하였고, 앞으로도 ‘시장 박원순’과 할 일이 수없이 남아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하는 정책은 오는 4월 선거 결과에 따라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와 시교육청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48개에 달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누가 시장이 되든지 좋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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