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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기본 성분, 사망원인과 부합할 수 없다”

중앙선데이 2021.03.06 00:20 726호 12면 지면보기
강진한 가톨릭 의대 백신연구소장

강진한 가톨릭 의대 백신연구소장

“백신이 정말 생명에 치명적으로 위험하면 백신 맞은 요양시설 의료진은 왜 멀쩡하겠어요.”
 

강진한 가톨릭 의대 백신연구소장
백신과 사망 인과관계 없어
가벼운 이상반응은 당연한 것
고령층·기저질환자도 맞아야

강진한(사진) 가톨릭 의대 백신바이오연구소장의 말이다. 지난 26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 후 22만명이 주사를 맞았다. 5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이상반응 의심신고는 1578건, 사망자는 7명으로 늘었다. 이중엔 20대 사망자도 있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인과관계가 확인될 때까지 차분히 대응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평생 백신 연구에 매진한 강 소장 역시 백신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에 대해 단호하게 “없다”고 말했다.
 
사인이 백신과 관계없다는 핵심 근거는.
“아스트라제네카(AZ)냐 아니냐를 떠나 백신이라는 것 자체의 기본 성분이 사람의 사망 원인과 부합할 수 없다. 백신에 포함된 성분이 엄청난 게 아니다. 크게 벡터(숙주), 항원, 보존제 정도다. 목숨을 앗아갈 정도로 위험한 성분이 결코 아니다. 극단적으로 아낙필라시스(극성 알레르기반응)로 인해 사망할 수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20대 사망자를 포함한 7명의 사망자에게서 아낙필라시스는 보고되지 않았다.”
 
해외 상황은 어떠한가.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우리나라처럼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질병청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백신 접종 후 402명, 독일에서도 113명이 사망한 것으로 신고됐다. 이 가운데 백신 접종으로 인한 사망 사례가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없다.)”
 
지난해 독감 백신 때와 비교하면.
“매우 유사하다. 당시 100여 명이 사망했지만 결과적으로 백신은 아무런 잘못이 없었지 않나. 당연히 질병관리청을 포함해 의료진들의 잘못도 아니고. 오히려 당시 논란으로 독감 백신 접종률이 급격히 떨어졌다. 백신 재고도 800만개가 넘게 쌓여있는데 수출도 막혔다. 과도한 우려가 부른 결과다.”
 
그렇다면 기저질환, 고령층은 백신 접종하지 말아야 하나.
“당연히 맞아야 한다. 제외한다면 모든 고령층, 요양시설 입소자들을 방치해 감염 위험을 키우는 꼴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접종은 해야 한다.”
 
치명률 낮추기 위해 정부와 의료진이 해야 할 역할은.
“의료적 관리를 잘 하는 게 관건이다. 이 사람을 접종할까 말까를 판단하는 핵심이다. 예진하고 문진하고 의료적으로 지속적인 평가가 중요하다. 주사 맞혔다고 끝이 아니라 사람들의 접종 전, 후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 앞으로의 방역 관리는 접종 모니터링에 집중해야 한다.”
 
어쨌든 국민들이 불안한 건 사실이다.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컨트롤타워(질본청)가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접종 캠페인을 통해 예비 접종자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발열·통증 등 가벼운 이상반응은 부작용이 아니다. 주사를 맞았으니 몸 안에서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것은 당연하다. 국민도 지나치게 걱정하거나 백신에 대해 불신을 가질 필요가 없다.”
 
김나윤 기자 kim.nay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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