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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수 없는 구조조정…미·유럽선 ‘전직 서비스’가 뜬다

중앙일보 2021.03.05 17:49
코로나19 여파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기업도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신축년 새해부터 구조조정과 권고사직이 이어지며 국내 채용(이직) 시장에 다시금 찬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국내에서는 생소했지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미 널리 알려진 서비스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전파되며 전직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졌다. 그래서 전직 서비스를 직접 운영 관리하고 있는 퍼솔켈리 코리아 손현승 총괄 팀장의 이야기를 담았다.
 
Q: 간단하게 자기 소개와 함께 전직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한다
A: 퍼솔 켈리 아시아 태평양 소속으로 미국 등 선진 노동 시장에 보편화되어 있는 전직 서비스를 한국에서 담당하고 있는 손현승 총괄 팀장이다. 전직 서비스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 주한미국상공회의소에서 10년 정도 근무하며 해외에서는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근로자가 떠나야 할 때 회사가 비용을 지불하고, 근로자의 재취업을 도와주는 서비스인데 전직에 필요한 교육을 제공하며, 헤드 헌팅팀을 통해 적합한 자리를 매칭하여 이력서 첨삭, 면접 조언 그리고 연봉 협상까지 다방면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Q: 전직 서비스가 화제인 이유는?
A: 미국, 유럽 국가는 이미 보편화된 서비스지만 아직 국내서는 접근하지 않았던 생소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전직 서비스는 회사를 떠나는 근로자의 재취업 및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제도이며 더 나아가 근로자 가족의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필수적인 서비스이기도 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구조조정이 많아지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더욱 빠르게 접하게 된 바이오, IT 그리고 비대면 산업의 활성화에 따라 구조조정된 인원들이 교육을 통해 본인의 전문성을 갖추고 재취업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Q: 국내 ‘전직 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은 있나?
A: 국내 전직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대부분 경력과 목표가 각기 다른 대규모 인원을 강당에 모아두고 재취업을 위한 강의를 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경력과 목표가 다른 사람들을 모아 획일화되지 않은 채 형식적인 절차로 끝나기 때문에 그 효과 또한 미흡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개인의 경력, 목표, 그리고 준비 상태에 따라 같은 목적이더라도 다른 컨설턴트 그리고 다른 교육 프로그램 활용이 필요 하다. 이 외에도 퍼솔 켈리는 전 세계에 있는 50여 개의 지사들을 통해 해외 채용까지 진행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는데 국내 기업들의 기술 발전으로 동남아 지역에서는 한국 근로자의 충분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인재를 희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자동차, IT, 제약 카테고리는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한국인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높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빠르게 접하고 있는 현시점에 국가 간 이동이 자유로워진다면 충분히 메리트 있는 시장이 될 것이다.
 
Q: 근로자에게 전직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구조조정, 희망퇴직 모두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에는 어렵고 무거운 과제이다.  실제로 직면하게 될 때 처음 느끼는 감정은 회사에 대한 서운함과 함께 불안한 미래 때문에 막막함이 커지는데 특히 한 직종에서 10년 넘게 근무한 경우, 이직에 대한 경험이 전혀 없어 취업 시장과 완벽하게 단절되어 있던 경우는 더욱더 어려운 과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취업 시장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전문가의 명확한 분석 이 후 방향성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 시장에 대한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경우 본인도 생각하지 못했던 분야로의 이직과 업종 변경이 생각보다 쉽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Q: 기업 입장에서 전직 서비스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A: 기업에게는 근로자의 미래를 위한 마지막 배려 차원으로 꼭 추천 드린다. 짧은 경우 1달 이내에 재취업을 성공하는 경우가 있는데 근로자 본인도 좋아하지만 담당했던 회사의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은 편이다. 아울러 근로자의 입장에서 이런 섬세한 부분까지 챙겨주는 것에 섭섭한 마음도 잠시, 어느 정도 회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또한 떠나는 근로자들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준 기업은 회사에 남아 있는 근로자들에게 상당히 긍정적인 에너지로 전달된다. 글로벌 기업의 경우 구성원에 대한 책임감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어, 전직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 여론이 형성되어 있기도 하다.
 
Q: 전직서비스 컨설턴트의 경력은 어떻게 되는지?
A: 컨설턴트는 각 분야별 10년 이상의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회사를 퇴직하는 근로자 대부분 재취업을 희망하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과 향후 진로와 산업을 정하는 것부터 기업별 이력서 작성법, 면접 조언까지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근로자 대부분 어렵게 느꼈던 연봉 협상까지 플랜을 구성하고 있다. 또한 재취업 외에도 창업, 자산 관리, 주식 투자, 세무 상담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턴트를 찾는 경우가 늘고 있어 해당 분야에 맞는 전문가 또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Q: 은퇴한 경우에도 전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나?
A: 최근 이러한 사례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장기간 회사에 근무한 은퇴 연령의 근로자는 현실적으로 재취업이 어려울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현시점의 보유 자산 등의 전반적 내용을 파악하여 현실적인 자산 운용 방법을 제안하고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Q: 마지막으로 전하실 말씀은?
A: 코로나19 장기화에 당분간 구조조정에 대한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기업도 근로자에게도 분명 어려운 숙제임에 틀림없다. 구조조정을 면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다음을 준비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 또한 기업은 투명하게 근로자들과 소통하며 피치 못한 구조조정에 따른 2차적 방안을 제안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각도에서 전직 서비스 검토하길 추천한다. 근로자들은 기회가 된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진로 탐색과 교육을 통한 자기개발로 새로운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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