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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스형? 변비형? 유형별 과민성 대장 증후군

중앙일보 2021.03.05 17:10
최근 스트레스와 긴장을 하면 복통이나 변비, 설사가 시작되는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가 늘고 있다.  
 
현대인의 약 10~15% 정도가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갖고 있을 정도로 흔하게 나타나지만 미국에서는 결근 원인 2위로 보고 될 만큼 큰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기도 하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대장 내에 염증이나 종양과 같은 기질적인 원인이 없음에도 대장의 이상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혈액이나 대변 검사, 대장 내시경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데 복부에 통증이나 변비, 설사 등 배변 습관 등의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 질환의 원인으로 대장운동 이상, 내장 신경의 과민 등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스트레스와 불안감이다.  
 
위, 장 등 소화기관은 의지대로 조정할 수 없는 근육인 불수의근에 의해 움직이는데, 스트레스나 불안 등에 의하여 소화기관의 운동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또한 유전적 요인과, 특정한 음식에 대한 과민반응 등에 의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사람마다 증상이 모두 다르다.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변을 원활하게 배출하지 못하는 변비형, 묽은 변이나 설사 형태로 하루 3회 이상 배변하는 설사형, 배 안에 가스가 차서 복부가 부풀어 오르는 가스형(복부 팽만형)으로 나뉜다.  
 
이 유형에 맞게 음식을 섭취하고 관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변비형의 경우, 강황, 후추, 고추 등 매운 양념류는 장의 혈액순환과 연동운동을 촉진하는데 도움을 준다, 단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 점막에 상처를 줄 수 있으므로 적당량만 섭취해야 한다.  
 
또한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샐러리, 프룬, 다시마 등 식이섬유가 다량으로 함유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올리브유, 아보카도유, 들기름 등 불포화지방산이 포함된 식품을 매일 1~2스푼 섭취하여 장 점막 재생을 돕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설사형의 경우 배변 활동을 유도하는 식이섬유는 다량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당도가 높은 과일은 설사를 유도하므로 체리, 자몽, 블루베리 등 당도가 낮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속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인삼차, 생강차, 감, 밤, 닭고기 등 더운 성질의 음식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 가스 형의 경우 원활한 장운동을 위해 브로콜리, 케일 등 식이섬유가 많은 음식을 섭취하되, 발효가 되어 가스를 유발하는 콩, 양파, 양배추, 감자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화기 점막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 장의 운동과 소화에 부담이 없는 음식이 좋으며, 누룽지를 끓인 물이나 자극적이지 않은 국물, 이온 음료 등을 섭취하면 좋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치료는 무엇보다도 질환의 증상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만큼 유형별로 치료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으며, 해당되는 증상의 유형을 확인하고 근본적인 치료가 진행 되어야 한다.
 
- 이주영 동편부부한의원 대표원장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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