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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청년에 5000만원 무이자 대출” 조정훈 “공짜 아냐”

중앙일보 2021.03.04 18:49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시대전환 조정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MBN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토론에서 웃으며 주먹을 맞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왼쪽)와 시대전환 조정훈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중구 MBN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토론에서 웃으며 주먹을 맞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조정훈 시대전환 서울시장 후보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청년출발자산’(19~29세까지 무이자 대출) 공약에 대해 “청년들에게 기본부채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범여권 단일화를 위한 첫 TV토론 자리에서다. 
 
두 후보는 4일 오후 MBN 주최로 열린 TV토론에서 부동산 정책, 주4일제(4.5일제) 도입, 소상공인 지원정책 등을 두고 열띤 공방을 벌이며 정책 검증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조 후보는 “(박 후보의 청년출발자산 정책은) 청년들 입장에서 받으면 좋겠지만 절대 공짜가 아닐 것”이라며 “청년들이 살면서 5000만원의 빚을 지고 다만 늦게 갚아도 좋다는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박원순 전 시장 때도 청년출발자금 공약이 있었는데 집행률이 14%밖에 안됐다. 청년들의 신용등급 문제로 대출기관 협의가 난항을 겪었기 때문”이라며 “신용등급 상관없이 하겠다고 해도 회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박 후보는 “제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할 때 보니까 소상공인일수록 (대출금을) 더 꼬박꼬박 잘 갚는다”며 “신용등급이 나쁜 분과 좋은 분을 비교했을 때 (회수율이) 크게 차이 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는 조 후보의 ‘서울형 기본소득’ 공약을 거론하며 “매년 4조원, 서울시 예산의 10분의 1을 기본소득에 써서 소비를 살리는 효과가 얼마나 나올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 개념보다는 기본자산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선 박 후보는 “평당 1000만원의 반값 아파트를 공공 분양으로 공급하겠다”며 “먼저 강북 지역에 30년 넘는 공공임대주택단지부터 시작하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조 후보는 “부동산 정책을 공급이 아닌 매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시민들이 선호하는 지역의 주택을 적극적으로 매입해 실수요자에게 공급하겠다”고 제시했다.  
 
두 후보는 이날 TV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일화 절차를 밟는다. 정책 선호도 조사, 현장 방문, 여론조사 등을 통해 오는 8일 절차가 마무리 되면 단일화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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