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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낸드플래시 세계 1위…“2분기부터 가격 오를 것”

중앙일보 2021.03.04 18:07
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 연면적이 12만8900㎡(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의 평택 2라인. 연면적이 12만8900㎡(축구장 16개 크기)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이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시장점유율과 매출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06년부터 15년째 낸드플래시 분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끊겨도 저장된 정보가 지워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반도체다. 주로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주저장장치로 쓰인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낸드플래시의 시장 규모는 전분기 대비 2.9% 줄어든 140억9900만 달러(약 15조9000억원)였다. 4분기 삼성전자의 낸드플래시 매출은 46억4440만 달러(약 5조2200억원)로 집계됐다. 점유율은 32.9%였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3.4% 줄었지만, 점유율은 1.5%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 점유율 33.3%, 매출 45억 달러(약 4조9500억원)로 가장 실적이 좋았다. 2분기와 3분기는 점유율이 31.4%로 떨어졌다가 4분기에 다시 올랐다.
 

국내 기업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전체 44.5%

SK하이닉스는 4위에 올랐다. 매출은 16억3880억 달러(약 1조8400억원), 점유율은 11.6%였다. 국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세계 낸드플래시 시장의 절반에 가까운 44.5%를 점유한 셈이다. 
 
2위는 일본의 키옥시아(매출 274억9000만 달러, 점유율 19.5%), 3위는 미국 웨스턴디지털(203억4000만 달러, 14.4%)이었다. 미국의 마이크론과 인텔은 각각 5, 6위로 집계됐다.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매출이 하락한 배경에 대해 “지난해 3분기부터 서버 및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재고 축소에 나서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마이크론·인텔을 제외한 주요 업체들의 공급 과잉이 이어지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8~10% 하락했고, 매출도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PC 제조사의 노트북용 수요가 예상보다 많았지만 공급 과잉으로 평균 판매 가격을 전분기 대비 10% 낮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분석한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계의 매출과 점유율. [트렌드포스 캡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가 분석한 글로벌 낸드플래시 업계의 매출과 점유율. [트렌드포스 캡처]

“올 2분기 가격 반등…반도체 실적 회복”

트렌드포스는 올 1분기에도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돼 매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는 데이터센터 수요가 대폭 확대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반등해 반도체 업체의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 시안2공장, 경기도 평택2공장을 통해 낸드플래시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10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올해 말까지 1차 인수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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