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셔터스톡
그리고 중국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메갈로폴리스 건설을 추진 중이다. 바로 징진지(京津冀) 지역이다. 베이징(北京)을 중심으로 톈진, 허베이성(河北, 약칭 冀)의 11개 지급시(地级市)가 포함된다.

징진지(京津冀) 지역 ⓒ바이두바이커
규모로만 봤을 때는 명실상부한 '메갈로폴리스'라고 말할 수 있지만, 발전 수준은 미국, 일본 등에 위치한 메갈로폴리스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가장 대표적인 문제는 발전의 불균형이다.
베이징시는 몸집을 줄이고 톈진시, 허베이성은 반대로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펴며 지난 몇 년간 산업 구조를 지속해서 변화시켜 왔다.
베이징은 베이징에 위치한 시급 행정센터를 외곽지역이나 톈진시로 이전시켰고 도매시장과 일반 제조업 기업, 학교, 병원 등을 외부로 이전시켰다.
2019년 개장한 베이징 다싱국제공항(北京大興國際機場)은 베이징, 톈진, 슝안신구의 중간에 위치하여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협동 발전’을 위한 거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베이징 다싱 국제공항. ⓒ바이두백과
징진지 협력의 최대 수혜자는 허베이성이다.

톈진의 기술자들이 허베이성 직업·기술 교육 센터 교육 워크숍에서 실습 운영 학생들을 지도하는 모습. ⓒ신화통신
신화통신에 따르면 허베이성은 '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 기간 베이징∙톈진으로부터 5천만 위안(약 85억 원) 이상 규모의 1천171개 프로젝트를 위임받았다. 베이징∙톈진에서 위임받아 착공에 들어간 프로젝트의 총 투자액은 1조 1천348억 위안(194조 4천25억 원)에 달했다.

베이징과 슝안(雄安)신구를 잇는 징슝(京雄) 도시철도 슝안역 전경.ⓒ신화통신
지난해 말엔 베이징과 슝안신구를 잇는 징슝(京雄) 도시철도의 전 구간이 개통되면서 지역 간 이동 시간은 절반가량으로 줄었다. 아시아 최대 고속철역 슝안역은 2023년 다싱 국제공항과 연결될 예정이며 이는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화통신
현재 미국의 제재와 코로나 19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징진지 프로젝트는 중국 경제의 중요한 성장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해당 경제권의 내부 성장 동력 강화와 통합의 제약요인 해결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차이나랩=김은수 에디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