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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팔던 하림도 뛰어든다…'뜨거운' 4400억원 즉석밥 시장

중앙일보 2021.03.04 14:17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즉석밥 매대.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즉석밥 매대. [뉴스1]

 
4000억 원대 국내 즉석밥 시장에 닭고기 전문 식품기업인 하림, 편의점 CU, 홈플러스 등 각종 식품·유통업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밥 시장 규모는 약 4400억원으로 전년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집밥 증가가 즉석밥 소비로 이어진 결과다. 
 
즉석밥 시장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면서 출사표를 던지는 업체도 늘었다. 하림은 이날 즉석밥 ‘하림 순밥’을 편의점 등에 출시하고 즉석밥 시장에 진출했다. ‘국내산 쌀과 물만으로 지었다’는 점을 내세웠다. 종합식품기업을 꿈꾸는 하림은 즉석밥을 시작으로 가정간편식과 라면 등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하림이 출시하는 즉석밥 제품 '하림 순밥' [사진 하림]

하림이 출시하는 즉석밥 제품 '하림 순밥' [사진 하림]

 
편의점 CU는 백미 즉석밥 자체브랜드(PB) 상품 ‘헤이루 우리쌀밥’을 1일 새로 선보였다. 1개당 가격은 990원으로, 기존 제품보다 가격이 최대 50% 싼 게 특징이다.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김은경 상품기획자는 “코로나19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즉석밥 수요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으로 백미 PB 상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엔 11번가가 쌀 생산 농가 및 제조업체와 손잡고 ‘갓반’을, 홈플러스는 ‘시그니처 햅쌀밥’을 내놨다.
 
다만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즉석밥 시장이 재편될지는 미지수다. 업계에 따르면 즉석밥 시장은 햇반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약 20%를, 나머지를 다른 업체들이 채우고 있다. 제일제당은 최근 ‘햇반컵반 참치마요덮밥’ 등 햇반을 이용한 컵밥 제품을 새로 출시하며 20·30세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즉석밥 매대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즉석밥 매대에서 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뉴스1]

 
업계 관계자는 “즉석밥은 이제는 국민 식문화의 하나로, 비상식이 아닌 일상식으로 자리 잡았다”며 “시장이 커지는 만큼 진출하는 업체들도 계속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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