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2015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지난해 2월 1.1% 상승한 뒤로 꼭 1년 만이다. 지난해 9월 이후 소비자물가는 0%대를 유지하다 지난달 1%대로 올라섰다.
인플레이션 전조?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10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시민이 과일을 살펴보고 있다.뉴스1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민감한 품목(농산물·석유류)을 뺀 근원물가는 0.8% 올라 오히려 상승 폭이 1월(0.9%)보다 줄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0.3% 올라 지난해 10월(-0.3%)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밥상물가만 오른다

2월?소비자물가.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사과(55.2%)·파(227.5%)·달걀(41.7%) 등의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컸다. 배추(-17%), 무(-16.7%) 등의 가격은 내렸다.
월세 6년 2개월 만에 최대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물가 전망은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급락했던 국제유가가 최근 원유 수요 증가로 지난해 연초 수준을 회복하면서 국내 석유류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어운선 심의관은 “석유류 가격 상승 요인이 커지고 있는 동시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대면 서비스 가격 하락 요인도 여전하다”며 “공급과 수요 종합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물가 상승 요인이 분명해 상승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