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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윤석열 행동 정치인 같다, 대통령에 거취 건의할 수도"

중앙일보 2021.03.03 22:02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추가경정예산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한 고위 당정청협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지난달 28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과 추가경정예산 규모 등을 결정하기 위한 고위 당정청협의에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우상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행정가의 태도로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한 정세균 국무총리가 윤 총장의 거취문제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건의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윤 총장의 행동이 자기 정치를 하는 이의 모습이라고 비판하면서다.
 

"총장직 하는 건지, 정치 하는 건지"

 
정 총리는 3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윤 총장을 비판한 이유에 대해 "행정 책임자다운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고 정치하는 사람의 모습"이라며 "검찰총장도 행정가의 모습을 잃어버리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인지 하는 의구심이 생기게 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정 총리는 윤 총장에 대해 "어제오늘 윤 총장이 하신 말씀을 보면 가장 먼저 법무부 장관하고 얘기를 해야 된다. 경우에 따라 청와대에도 얘기할 수도 있고, 아니면 여당과 얘기할 수 있고 또 국회와 얘기를 해야 된다"라며 "그런 것을 일체 하지 않고 언론하고만 상대를 하고 행동하는 것은 전혀 납득하기 어려운 처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어진 일 보다는 다른 생각이 있는 거 아닌가 점쳐지게 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지지자와 반대 시민이 각각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직원과의 간담회를 위해 대구고검과 지검을 방문한 가운데 지지자와 반대 시민이 각각 피켓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윤 총장의 거취문제에 대해 정 총리는 '총리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검찰총장의 거취에 대해 대통령께 건의한다든지, 고민할 수 있다는 뜻이 거기에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직을 수행하는 것인지, 아니면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된다"라며 "피해는 누가 보나, 국민이 피해 보는 거 아닌가. 총리로서 모른 척하고 있을 수 없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정부가 신규택지 후보지로 발표한 광명·시흥 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 국토부 및 LH 관계공공기관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사진은 LH직원들이 사들인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소재 농지의 모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정부가 신규택지 후보지로 발표한 광명·시흥 지구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투기 의혹과 관련, 국토부 및 LH 관계공공기관 등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사진은 LH직원들이 사들인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소재 농지의 모습. 뉴스1

 

AZ백신, 이달 고령자 접종 가능성

 
정 총리는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이달 중으로 고령자에게 접종할 가능성도 있음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원래 프랑스나 독일은 65세 이상은 접종하지 않는 쪽으로 갔다가 지금 방향을 바꿨다"라며 "다른 나라에서도 65세 이상에 대해 시각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전문가들이 검토하도록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질병청에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전수조사를 지시하며 총리실이 조사를 전담하게 됐다. 이에 대해 정 총리는 "총리실에는 공직 기강을 관리하는 기구가 있다"며 "좀 더 확대된 팀을 만들어 발본색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사건이 일어나면 정부에 대한 신뢰가 깨지는 것"이라며 "철저하게 확인을 해서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된다"고 말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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