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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도 AZ백신 맞을까, 정세균 "65세 이상 접종 검토하라"

중앙일보 2021.03.03 18:18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있는 해외 사례를 언급하며 방역당국에 만 65세 이상 접종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지시했다. 현재 최우선 접종 대상자에서 제외된 요양병원·시설의 고령층도 2분기부터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일단 관련 정보를 더 모은 뒤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할지 결정하겠다고만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무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무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3일 오전 정세균 총리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면서 “우리나라는 65세 이상에게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을 유보하고 있으나 각국 정책이 변화가 있는 만큼 질병관리청이 전문가의 의견을 다시 한번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게도 효과가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이 공개됐다”면서다. 
 
그간 우려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서도 충분히 중증 예방 등의 효과를 보인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단 점을 언급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영국 에든버러대 연구진이 스코틀랜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입원 위험이 8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도 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4주 뒤 60~73%의 감염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80세 이상 역시 3~4주가 지난 뒤 입원하는 사례가 80% 줄었다고 한다. 중증으로 진행되는 고령층이 그만큼 감소했다는 것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앙포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중앙포토

이에 따라 고령층 접종을 제한했던 유럽 국가 일부는 기존 입장을 바꿔 대상을 확대하는 분위기다. 접종 가능 연령을 65세 미만으로 못 박았던 프랑스는 지난 1일 65~74세를 포함해 합병증이 있는 50세 이상 고령자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기로 결정했다. 독일 역시 고령층에도 해당 백신을 허용하는 새로운 권고안을 곧 발표할 것이며 벨기에도 고령층 제한 방침을 바꾸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도 이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자에 맞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고령층 효능 논란에 1분기 최우선 접종 대상자에서 요양병원·시설의 65세 이상 40만명가량은 제외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임상시험은 2만~3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데 현실 세계의 수백만 명에게서 자료가 확실히 나온 것”이라며 “더 이상의 근거 자료는 필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3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의 브리핑을 마친 뒤 이어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며 자료를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당국도 이 같은 동향을 주시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당초 이달 말께 미국에서 유효성 논란을 잠재울 임상 자료가 나오는 것을 추가로 보고 고령층 접종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지만, 근거 자료가 쌓이면 예상보다 빨리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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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3일 브리핑에서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접종 건수가 증가하면서 고령층에 대해 중증을 예방하는 효과들이 상당히 있다는 자료들이 발표되고 있다”며 “이런 근거를 기반으로 예방접종전문위원회의 심의를 통해서 접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아직 일정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정보를 더 취합해 주기적으로 심의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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