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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6만3644명 백신 맞았다...3월 내 130만명 접종 마칠 수 있을까

중앙일보 2021.03.03 17:56
소방공무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3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보건소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소방공무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3일 오전 경기도 여주시보건소에서 119 구급대원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있다. 뉴스1

3ㆍ1절 연휴 동안 다소 지연됐던 백신 접종이 평일을 맞아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하루 동안 신규 접종자는 6만 3644명을 기록했다. 이전까지의 누적 접종자 수(2만 3086명)를 큰 폭으로 넘어선 수치다. 방역 당국은 3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전국 권역으로 확대하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병원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서두르고 있다. 추가 백신 물량만 제때 확보된다면 3월 내에 계획했던 130만명 접종도 마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평일되자 하루 만에 6만 3644명 접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 3일 충남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대전·충남·세종·충북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직접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위해 등록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이 본격 시작된 3일 충남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대전·충남·세종·충북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직접 담당하는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기위해 등록하고 있다. 김성태 기자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3일 0시 기준 전국에서 6만 3644명이 추가로 접종을 완료해 누적 8만 7428명이 1차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가 8만 5904명, 화이자 백신 접종자는 1524명이다. 기관별 접종률은 요양병원이 35.2%, 요양시설이 13.2%,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이 2.7%다.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건 지금까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질병청은 AZ와 달리 화이자 백신의 경우 관리가 까다로워 1주차에는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을 이어갔다. 다만 이날부터는 전국 권역별 접종센터에서도 접종을 시작해 속도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오는 25일까지 코로나19 치료 병원 의료진 5만 5000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4일부터는 상급병원 의료진 접종 확대 

3일 충남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대전·충남·세종·충북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주관하는 순천향대학 천안병원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전용 주사기에 넣고 있다.김성태 기자.

3일 충남 천안 실내배드민턴장에 마련된 대전·충남·세종·충북 중부권역 예방접종센터에서 접종을 주관하는 순천향대학 천안병원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전용 주사기에 넣고 있다.김성태 기자.

또 4일부터는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상급 종합병원 의료진을 대상으로 AZ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당초 8일부터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일정이 당겨졌다. 4일부터 열흘 동안 의사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간병인, 행정직원 등 병원 내 구성원 86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서울 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 고대구로병원에서도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런 속도라면 오는 3월까지 당초 계획했던 130만명의 대상자가 모두 백신을 맞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 백신의 경우 하루에 20만명이 맞는다. 한국은 다른 나라보다 인구 밀집도가 매우 높고 의료기관도 넓게 퍼져 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접종이 가능하다”며 “코로나19 백신도 물량만 있으면 무리 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약속된 물량 받아야 계획 차질 없어 

관건은 약속된 백신 물량을 제때에 받을 수 있을지다. 현재 국내에 들어온 물량은 AZ 78만 5000명분과 화이자 5만 8500만명분이다. 130만명을 맞추려면 약 46만명분 정도의 물량이 들어와야 한다. 3월 말 추가로 들어오기로 한 물량은 AZ 19만명분과 화이자 50만명분이 남아있다. 다만 도입 시기와 물량이 정해지지 않아 변동 가능성이 크다. 
 
실제 3일 질병관리청은 “코백스에서 AZ 백신 1차 배분 결과를 통보했다”고 밝혔는데 5월까지 105만명분이 공급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약속했던 상반기 물량 130만명분보다 25만명분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따라 3월 말 예정된 AZ 19만명분도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정 교수는 “AZ의 경우 국내에서 생산하니까 가져오기만 하면 바로 접종이 가능한데 물량을 얼마나 순조롭게 가져 오냐에 따라 백신 계획이 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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