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노사 만난 지 20분만에 타결…SK이노 임협엔 특별한 게 있다

중앙일보 2021.03.03 16:26
SK이노베이션 노사가 3일 서울 서린동 소재 SK빌딩과 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임금교섭 조인식을 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노사가 3일 서울 서린동 소재 SK빌딩과 울산 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임금교섭 조인식을 했다. [사진 SK이노베이션]

 

노사가 임금 교섭을 위해 만난 지 20분 만에 잠정 합의안을 만들고, 조합원은 91%의 찬성률로 임협 합의안 가결.  

 
SK이노베이션 노사의 올해 임금 협상 장면이다. SK이노베이션은 3일 "올해 임금 협상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석유화학 산업 침체와 경영환경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노사가 단합한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울산 석유화학단지(CLX)를 화상으로 연결해 ‘2021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했다.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진행된 조인식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조경목 SK에너지 사장, 이성훈 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2017년 물가지수 연동 대원칙 합의

노사 대표가 처음 만난 건 지난달 16일이다. 노사 간 상견례 자리였지만 역대 최단 시간인 20분 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인상률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하기로 한 노사 간 원칙에 따라 0.5%로 확정했다. 이날 합의한 임금인상률 0.5%는 2010년 이후 최저 인상률이었지만 정해진 원칙에 따라 5년째 협상을 이견 없이 마무리한 것이다. 노사 양측은 지난 2017년 소비자물가지수 연동 대원칙에 합의한 이후 생애 주기를 반영한 급여 체계로 개편했다. 조합은 지난달 23일 합의안을 조합원 찬반 투표에 부쳤고, 조합원은 94%가 참여해 91% 찬성으로 가결했다. 이는 SK이노베이션의 역대 임협 최고 투표율과 찬성률이다.    
 
이날 임금교섭 조인식을 마친 직후 김준 총괄사장은 “임금 협상 약속이 계속 지켜진 것은 혁신적 노사 관계가 SK이노베이션만의 고유문화로 정착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성훈 노조 위원장은 “매년 스스로 만든 약속을 지키고 선진 노사 문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관련기사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