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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근로자 무더기 확진에 '기숙사 제공 제조업체' 전수조사

중앙일보 2021.03.03 12:46
2일 경기 동두천시 내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내외국인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2일 경기 동두천시 내 중앙도심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내외국인 주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뉴스1

최근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정부가 특별점검에 나섰다. 방역당국은 지난 11월부터 외국인 근로자가 근무하는 사업장을 점검한 데 이어 3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1월부터 현재까지 약 18만 개소의 사업장을 점검했고 지난 2월에는 농축산업 부문 사업장 100개소, 건설현장 500개소를 특별 점검한 바 있다”며 “집단감염이 취약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에 대해서도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숙사 보유 외국인 고용 제조업체 전수조사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 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시민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현장조사는 5인 이상 외국인을 고용한 제조업 사업장 중 기숙사를 보유하고 있는 1만 10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날 브리핑 자리에 배석한 고용노동부 외국인력담당관은 “관계부처가 합동해 3월 한 달간 집중 점검을 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환경 검체까지 해서 양성반응을 보이는 사업장에 대해 PCR 검사를 전수 실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점검에 불응하거나 필수 방역수칙을 위반하고 있는 사업장의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과태료 처분 등을 받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이런 조치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사업장에 대한 집단 감염 사례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날 동두천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외국인 96명을 포함해 100명 넘는 확진자가 발견됐다. 연천 섬유 가공업체에서도 14명이 확진돼 누적 25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그보다 앞서 경기 남양주시 플라스틱공장에선 누적 191명의 확진자가, 충남 아산시 난방기공장에선 203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방역에 ‘빨간불’이 켜졌다.
 
윤 반장은 “불법체류자 채용 가능성이 높은 10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도 중기중앙회나 뿌리산업협회 등을 통해서 무료검진이나 불체자 통보 의무 면제 등을 집중적으로 안내해서 자발적으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이동량 전주보다 12.7% 늘어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완화된 첫 주말인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포근한 날씨를 보이고 '사회적 거리두기'(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단계가 완화된 첫 주말인 21일 오후 서울 시내 한 대형쇼핑몰에서 시민들이 주말을 만끽하고 있다. 뉴스1

한편, 이날 방역당국은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방역에 대한 긴장감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중수본이 지난 2월 27∼28일 휴대전화 이동량 변화를 분석한 결과 주말 이틀간 이동량은 전국 7252만 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12.7% 늘었다. 수도권 이동량은 한 주만에 9.4%(302만 건) 늘었고, 비수도권 역시 15.9%(516만 건)가 증가했다.
 
윤 반장은 “3차 유행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11월의 이동량과 유사한 수준이다. 날씨가 포근해지면서 이동량이 증가하는 경향도 지속되고 있다”며 “수도권의 감염 위험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수도권 주민들은 불필요한 모임과 약속은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또 “예방접종을 계획대로 완료하고 집단면역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까지는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싸움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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