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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닛산 회장 ‘악기 상자 탈출극’ 도운 미국인 父子 일본 인도

중앙일보 2021.03.02 05:25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지난해 1월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자동차 회장이 지난해 1월8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카를로스 곤 전 닛산 자동차 회장이 지난 2019년 일본에서 레바논으로 탈출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미 육군 특수부대 출신 미국인과 그의 아들이 일본으로 인도됐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에서 구금 중이었던 마이클 테일러와 그의 아들 피터는 일본 당국으로 신병이 넘겨졌다.
 
곤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자신의 보수를 축소·신고해 금융상품거래법을 위반한 혐의 등으로 일본 검찰에 체포됐다. 그는 보석 상태에서 지난 2019년 12월 개인용 항공기를 이용해 일본 오사카에서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레바논 베이루트로 도주했다.
 
테일러 부자는 이 과정에서 곤 전 회장을 대형 악기 상자에 숨겨 탈출극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곤 전 회장의 도주를 도운 대가로 130만달러(약 14억63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일러 부자는 지난해 5월 매사추세츠주(州)에서 미국 연방 검찰에 의해 체포됐다. 이들은 그간 ‘일본에서 가차 없는 심문 및 고문을 당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도를 거부하는 법적 싸움을 이어왔지만, 미국 연방대법원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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