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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백신 한병당 접종인원 안 늘려…잔량 모아 사용 금지”

중앙일보 2021.03.02 00:02 종합 8면 지면보기
정은경

정은경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최소 잔여형 멸균(Low Dead Space·LDS) 주사기’를 활용해 백신 접종 인원을 늘릴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앞서 정기현 국립중앙의료원장은 LSD 주사기를 활용하면 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 인원을 6명에서 7명까지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소 잔여형 주사기는 버려지는 백신을 최소화하기 위해 피스톤과 바늘 사이의 공간이 거의 없도록 제작한 특수 주사기다.
 

백신 폐기 최소화 위한 특수주사기
잔여량 일정치 않아 기준변경 안해
AZ 한병당 10명 화이자 6명이 원칙

정 청장은 1일 “원래 허가된 내용과 사용법에 맞춰 원칙대로 접종하는 것이 맞다”고 선을 그었다. 그 이유로 “잔여량 발생이 일정하지 않아 예측할 수 없고 의료진에 업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접종자의 숙련도, 잔량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준 변경 계획은 없다”고 일축했다.
 
보통 약병에서 주사기로 약물을 뽑으면 일부 잔여량이 남는다. LDS 주사기는 특히 잔여량이 더 많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질병청은 잔여량이 1명 투여분 이상 되면 현장 의료진의 판단에 따라 접종에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 바 있다. 그 때문에 LDS 주사기로 백신 1병당 1명을 더 접종하게 될 것이란 오해가 생겼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침을 내린 것뿐이다.
 
특히 여러 병에서 잔여량을 모아 1명분을 만드는 것은 안 된다. 정 청장은 “잔량을 모아 접종하는 것은 절대금지”라며 “섞는 과정에서 오염될 가능성이 조금 더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는 1병당 10명, 화이자는 6명을 소분해 접종하는 게 원칙이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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