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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에 밀린 J팝, AEG 손잡고 다시 해외 진출 시도

중앙일보 2021.02.28 12:07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2월 미국 NBC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한 모습. [박현영 기자]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2월 미국 NBC방송 '투데이 쇼'에 출연한 모습. [박현영 기자]

미국 거대 공연기획사 AEG프레전츠와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사인 에이벡스(AVEX)가 J팝(일본 대중음악)의 저변확대와 미국 아티스트들의 아시아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K팝에 밀렸던 일본 대중음악계가 방탄소년단(BTS)·블랙핑크 등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도운 AEG와 손잡고 재도전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는 ▶아티스트 ▶공연장 ▶축제 ▶글로벌 투어 관련 전문지식을 공유하기 위해 ‘AEGX’라는 이름의 조인트벤처를 세우기로 했다.
 
WSJ는 이날 ‘BTS와 K팝이 세계를 점령했지만 이 회사들은 J팝이 훨씬 더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AEG프레전츠가 J팝 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는 데 베팅을 했다고 전했다.
 
J팝의 움직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 K팝 아티스트의 사례와 함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인 스포티파이 테크놀로지(Spotify Technology)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시장 바깥에서의 J팝 점유율은 2년 전에 비해 117%나 증가했다.
 
구로이와가츠미 AVEX 대표는 "수년 동안 서양 아티스트들이 일본에 와서 성공을 거둔 행사가 많았지만, 글로벌 관객들에게 다가가거나 전 세계에서 큰 공연을 하는 일본 아티스트는 많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들 아티스트가 세계로 진출할 때가 되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AEG는 향후 5년 안에 연간 5000만 달러(563억원)에서 2억 달러(2252억원) 규모로 일본 내 매출이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공연 시장이 큰 타격을 받아 실제 성장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WSJ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콘서트 매출은 65억 달러(7조3000억원)로 2019년 261억 달러(29조3900억원)에 비해 급격히 감소했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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