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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3억 그루 심겠다"…산림청, 연간 1억 그루 심기 프로젝트

중앙일보 2021.02.27 05:01

2050년까지 30억 그루 심기

산림청이 오는 2050년까지 나무 30억 그루를 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올해부터 연간 1억 그루씩 30년간 심는 셈이다.
 
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숲. 동호숲은 500년 넘은 전통숲으로 소나무가 울창하기로 유명하다. 뉴스1

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숲. 동호숲은 500년 넘은 전통숲으로 소나무가 울창하기로 유명하다. 뉴스1

산림청은 최근 ‘2050 탄소중립 산림 부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나무 심기로 탄소를 줄이겠다는 게 목표다. 산림청은 30억 그루를 심으면 탄소 3400만t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숲과 나무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최적의 자연친화적 해법”이라고 말했다.  
 
 산림청의 나무심기 계획은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추진된다. 국내 산림에 26억 그루를, 도시숲 가꾸기 등으로 1억 그루를 심는다. 또 북한에도 3억 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조림으로 26만 그루 심기로 

 산림청은 우선 연간 3만ha 규모의 산림에 조림할 방침이다. ha 당 약 3000그루를 심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간 9000만 그루가 가능하다고 한다. 산림청 관계자는 “나무가 50년 정도 되면 목재 등의 방법으로 활용하고 새로운 나무로 교체해 심는다”며 “경제성 등을 고려해 목재생산용이나 유실수 등을 주로 심고, 상수리나무·백합나무·낙엽송·편백 등도 심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덕유산 자연휴양림. 중앙포토

덕유산 자연휴양림. 중앙포토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산림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2018년 기준 4560만t으로 전체 배출량(7억2800만t)의 6.3%를 차지했다. 하지만 노령화로 인해 2050년에는 1400만t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국내 산림 중 6영급(심은 지 50∼60년 된 나무) 이상 산림 비율이 지난해 10.2%에서 2030년에는 32.7%, 2050년에는 72.1%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도시숲 가꾸기로 1억 그루 심을 예정 

이와 함께 산림청은 도시숲 가꾸기 등을 통해 1억 그루도 심기로 했다. 도시숲에는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숲, 자녀 안심 그린숲 등이 있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산업단지나 화력발전소 인근, 소규모 공장지대, 주요 도로변, 철도 변 유휴지 등에 조성한다. 
 
 산림청은 올해 전국적으로 150ha규모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만들 계획이다. 실제 2018년 경기 시화산업단지와 주거지 사이에 조성한 미세먼지 차단숲이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 결과 이 일대 주거단지 미세먼지 농도가 27% 낮아졌다고 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림부문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박종호 산림청장이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2050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산림부문 추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도시 바람길숲은 전국 17개 광역단체별로 만든다. 도시 외곽의 산림에서 생긴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여 대기 순환을 유도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등으로 오염된 공기를 외부로 배출한다. 
 
 도시 바람길숲 조성 사업비는 광역 단체별로 200억원(국비 100억원)씩 편성됐다. 서울·대전·부산·인천·대구 등 11개 광역 단체는 지난해 시공했다. 광주광역시·울산·세종 등 나머지 6개 광역 단체는 설계를 마친 상태다. 산림청은 “독일 슈투트가르트 등 해외 도시에서 도시바람길 숲을 조성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지녀안심 그린숲은 어린이 보호구역 안에 안전하고 쾌적한 숲을 만드는 것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5년까지 총 370곳을 만든다. 산림청은 어린이 보호구역을 대상으로 도로 폭 줄이기, 아파트·공공기관 담장 없애기, 보도와 가로녹지 정비 등을 통해 발생한 공간에 숲을 조성하기로 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자녀안심 그린숲은 미세먼지와 폭염에 취약한 학생들에게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자연 체험의 공간도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4일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2050 탄소중립 선언' 달성을 위한 2021년 첫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한 산림청 직원, 거제시 주민 등이 붉가시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 산림청]

지난 24일 경남 거제시 연초면에서 '2050 탄소중립 선언' 달성을 위한 2021년 첫 나무 심기 행사에 참석한 산림청 직원, 거제시 주민 등이 붉가시나무를 심고 있다. [사진 산림청]

 북한 산림복구도 추진한다

 산림청은 국내에만 나무를 심는 것만으로는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역부족이라고 판단하고 북한 산림복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30년간 3억 그루를 심는 게 기본 목표다. 관련 부처 자료를 종합하면 북한의 전체 산림 824만 ha 중 147만 ha가 황폐해졌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림은 비정치적인 분야로 남북 산림협력 사업이 한반도 평화체계 구축의 마중물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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